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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명 보트 기다릴 시간이 없었다” 저수지에 뛰어든 50대 남성을 경찰이 헤엄쳐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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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명 보트 기다릴 시간이 없었다” 저수지에 뛰어든 50대 남성을 경찰이 헤엄쳐 구조

입력
2018.08.24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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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환 경사. 대구지방경찰청 제공
김대환 경사. 대구지방경찰청 제공
김대환 경사가 물에 빠진 시민을 구하기 위해 4m 높이의 목재쉼터 데크에서 물에 뛰어들고 있다. 대구지방경찰청 제공
김대환 경사가 물에 빠진 시민을 구하기 위해 4m 높이의 목재쉼터 데크에서 물에 뛰어들고 있다. 대구지방경찰청 제공

술 취해 저수지에 뛰어 든 50대 남성을 경찰관이 헤엄쳐 구해냈다.

대구경찰청은 23일 오전 8시41분쯤 대구 달서구 도원저수지에 A(59ㆍ무직)씨가 빠지는 사고가 발생해 구조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42분쯤 “나무 다리 있는 쪽에 사람이 빠져 머리가 보인다”는 신고를 받고 달서경찰서 대곡파출소 김대환(42) 경사 등이 출동했다. 김 경사는 현장에 도착 후 119구조대원들이 소방보트를 기다리는 것을 봤으나 저수지 한 가운데서 머리가 물속으로 들어갔다 나왔다를 반복하고 있는 A씨의 상태가 심각하다고 판단, 구명환을 들고 4m 높이의 목재 쉼터 데크에서 저수지로 뛰어내려 입수했다.

김 경사는 100여m를 헤엄쳐 A씨에게 다가가 구명환을 이용해 가장자리로 이동시켰고, 119구조대원과 함께 구명보트를 사용해 무사히 밖으로 구조해 냈다. 탈진한 A씨는 곧바로 인근 대구의료원으로 옮겨졌고 생명에 큰 이상은 없는 상태다.

경찰은 A씨가 투신한 목재쉼터 데크 위에서 소주1병, 가방 1점이 발견된 것으로 미뤄 술에 취해 저수지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평소 수영으로 몸을 다져온 김대환 경사가 곧 바로 물에 뛰어들어 인명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며 “정확한 사고경위를 파악 중이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yo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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