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다음주 방북한다. 대북정책 특별 대표에 지명된 스티븐 비건 미 포드자동차 부회장도 방북에 동행한다. 이에 따라 지난달 폼페이오 장관의 빈손 방북 논란 이후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협상에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될 지 주목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23일(현지시간) 미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 비핵화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다음주 4차 방북에 나선다고 직접 발표했다. 다만 구체적 날짜는 밝히지 않았다. 이 자리에서 폼페이오 장관은 비건 부회장을 대북정책 특별대표에 인선한 사실도 공개했다.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지난 2월 조셉 윤 전 특별대표의 은퇴 선언 이후 공석이었다.
비건 특별대표는 2001~2003년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백악관 국가안보위원회에서 일하며 당시 콘돌리자 라이스 국가안보보좌관과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지난 3월 맥 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NSC) 보좌관 후임을 물색할 때에도 라이스 전 장관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존 볼턴 전 유엔대사와 경합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폼페이오 장관은 “비건 특별대표는 트럼프 행정부의 목표인 ‘최종적이고 완전하며 검증 가능한 비핵화(FFVD)’를 달성하기 위한 북한의 노력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건 특별대표는 북한 비핵화 협상의 실무 지휘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 12일 판문점에서 만난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에게 폼페이오 장관의 4번째 방북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윤주 기자 k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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