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 각급 학교에 통보
“진로 바뀌어 휴교령 안 내려”
“학생 안전 도외시” 불만도
경기도교육청은 제19호 태풍 '솔릭'과 관련해 24일 휴교령을 내리지 않고 각급 학교장이 자율적으로 휴업 여부를 판단하도록 최종 결정했다고 23일 밝혔다.
경기도교육청은 24일 유치원 16곳, 초등학교 220곳, 중학교 66곳, 고등학교 12곳, 특수학교 2곳 등 총 316곳(오후 5시 기준)이 휴업을 결정한 것으로 파악했다. 또 58곳이 등하교 시간을 조정하기로 했다.
23일에는 초등학교 7곳과 고등학교 1곳이 휴업하고 91곳이 등하교 시간을 조정했다.
앞서 경기도교육청은 휴업 여부 등을 학교장이 결정하는 내용의 공문을 각급 학교에 두 차례 내려보냈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운영의 자율성을 침해한다고 판단, 휴교령을 내리지 않기로 했다"며 "더욱이 태풍 진로가 바뀐 만큼 지역 실정에 맞게 학교장이 휴업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경기도교육청은 태풍 '솔릭'이 23일 밤 서해안에 상륙한다는 예보에 따라 비상근무체계를 가동하고 태풍경보가 발령되면 24시간 근무하는 등 기상특보 상황별로 신속하게 대응하기로 했다.
한편 경기도교육청이 휴교령을 내리지 않기로 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도교육청 홈페이지 등에 학생 안전을 외면했다는 불만의 글이 폭주하기도 했다.
이범구 기자 ebk@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