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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남북경협, 한미 간 인식 차 있지만 좁혀나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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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남북경협, 한미 간 인식 차 있지만 좁혀나갈 것”

입력
2018.08.23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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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3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3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3일 남북 경제협력 속도와 관련해 “한미 간 인식 차가 있지만 좁혀나가기 위해 소통, 설득,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남북 경협과 관련해 미국에서 속도 조절을 공식 요구 받거나 이견이 있느냐’는 이수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강 장관은 처음에는 “여러 의견교환은 있지만 공식적으로 요구 받은 기억은 없다”고 밝혔다. 이에 이 의원이 ‘미 국무부나 백악관 고위 관리의 언급이 있었다면 공식 요구라고 봐야 하지 않냐’고 지적하자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밝히기 어렵지만 인식 차가 있고 이를 좁히기 위해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장관의 이날 발언은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소를 앞두고 미국 측에서 “남북 협력은 북한 비핵화 진전 속도에 맞춰 진행돼야 한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데 대한 반응이다. 이틀 전인 21일 강 장관이 외통위 회의에서 “한미 간 완전한 인식의 일치가 있을 순 없다”며 협의 필요성을 설명한 데 이어 여전히 한미 간 인식 차가 좁혀지지 않았음을 확인한 것이다.

정부는 유엔 대북제재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도 우선 계획대로 연락사무소 개소를 강행할 방침이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제재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라도 일단 연락사무소 개소는 일정대로 추진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밝혔다. 연락사무소에 대한 물자와 장비, 전력 공급이 대북제재 목적을 훼손하지 않기 때문에 제재 대상이 아니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 것이다.

한편 이날 외통위에서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 문제도 거론됐다. 강 장관은 시 주석의 9ㆍ9절 계기 방북 가능성에 대해 “북한으로서 특별히 중요한 9·9절이기 때문에 얼마든지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중국도 비핵화라는 목적에 있어 (입장을) 같이 하고 있어 북중 간 고위급 회동은 큰 흐름에 기여할 부분이 있다”고 환영 의사를 드러냈다. 김정원 기자 garden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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