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러글라이딩 정밀착륙 이다겸
개인전 10R 합계 98 기록 2위
男 이철수 동, 대표팀 은2·동2
익스트림 스포츠 효자종목으로
이다겸(28)과 이철수(46)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패러글라이딩 정밀착륙 종목에서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다겸은 23일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푼칵의 구눙만스에서 열린 패러글라이딩 정밀착륙 개인전에서 10라운드 합계 98을 기록, 77을 기록한 태국의 푸총 눈나팟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정밀착륙은 지름 5m 착지점 안에 들어올 경우 점수를 받는데 지름 2㎝ 표적을 찍으면 0점으로 가장 적은 점수를 받고, 표적에서 멀어질수록 거리에 비례해 상대적으로 점수가 높아진다. 10번의 비행 중 가장 낮은 점수를 제외한 9번의 점수를 합산해 가장 점수가 낮은 선수가 우승하는 종목이다.
여자 개인전에 출전한 이다겸은 3라운드에선 표적에 정확하게 착륙하면서 0을 받았다. 가장 나쁜 점수는 6라운드에서 받은 88이다.
남자 개인전에 출전한 이철수는 10라운드 합계 128로 27을 기록한 인도네시아 메가완토 자프로, 47을 받은 태국 위티탐 지라삭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한국 패러글라이딩은 이번 대회를 통해 익스트림 스포츠 종목 강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앞서 한국 패러글라이딩 대표팀은 20~22일 열린 남녀 단체전에서도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했다. 올해 대회에 첫 정식 종목이 된 패러글라이딩에서만 현재까지 4개의 메달을 확보한 셈이다.
패러글라이딩은 비행지역의 특색이 강하게 적용하는 종목으로 분류된다. 예를 들어 한국 패러글라이딩 선수들은 출발점과 도착점의 고도 차를 활용한 국내 비행에 익숙해있지만, 이번 아시안게임이 열린 인도네시아는 해발고도가 높지 않은 완만한 경사 코스가 주를 이뤘다. 그럼에도 한국 대표팀 선수들은 패러글라이딩 강국 인도네시아와 태국 선수들 사이에서 선전하며 값진 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패러글라이딩 대표팀의 메달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25일부터는 대표팀 주 종목인 크로스컨트리 종목이 기다리고 있다. 크로스컨트리는 1~5개의 턴 포인트를 거쳐 누가 가장 정확하고 빠르게 골인 지점에 들어오느냐로 메달 색깔을 가린다.
크로스컨트리에서는 대표팀 맏형인 김진오(51)가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비행 경력 27년 차인 김진오는 2008년 불가리아 월드컵 7위, 같은 해 이탈리아 월드컵 9위, 올해 국가대표 선발전 장거리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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