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에도 휴업 권장
어린이집엔 등원 자제 권고
이 총리 “기업 유연근무 실시를”
태풍 ‘솔릭’의 영향으로 전남 모든 유ㆍ초ㆍ중ㆍ고등학교가 휴업하는 등 23일 전국에서 1,965개교가 휴업하고 2,667개교가 단축수업을 실시했다. 전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가는 24일에는 휴업 학교가 약 8,000개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교육청은 관내 유ㆍ초ㆍ중학교 및 특수학교 1,900곳에 휴업명령을 내렸다. 고등학교에도 휴업이 권고된다. 인천시교육청 역시 유ㆍ초ㆍ중학교 전면 휴업을 결정했고 고교에 휴업을 권장했다. 세종ㆍ강원ㆍ전북교육청 등은 고등학교에까지 휴업을 명령했고, 충북은 전체 학교에 휴교령을 내렸다. 시도교육청의 휴업령과 별개로 학교장 재량으로 휴업을 결정할 수 있어 휴업이나 단축수업을 결정하는 학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23일 오전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구성해 정부서울청사에서 회의를 개최하고 학교 피해 예방을 위한 지원체제를 점검했다. 보건복지부는 각 지방자치단체에 "안전을 위해 부모들이 어린이집 등원을 자제하도록 해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자녀 학교의 휴교와 유치원ㆍ어린이집 등원 자제 등으로 인해 맞벌이 부부의 출근에 비상이 걸렸다. 이와 관련 이낙연 국무총리는 정부부처, 지자체 공직자 및 공공기관 종사자 중 24일 자녀가 다니는 학교나 유치원, 어린이집 등이 휴교ㆍ휴원을 결정한 경우 반가나 연가 등을 적극 활용토록 조치하라고 기획재정부 장관 및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지시했다. 또 기업 등 민간기관 역시 상황에 맞게 근로자들의 반가, 연가, 또는 유연근무를 실시하도록 권고할 것을 산언업통상자원부ㆍ고용노동부 장관에게 당부했다. 실제로 한화케미칼은 임신ㆍ육아 중인 여직원에게 재택근무를 권유했고, 네이버랩스, 카카오 등 정보기술(IT) 업체들도 24일 임시 휴무나 재택근무 등을 실시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혜정 기자 are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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