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부선씨가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프사)을 이재명 경기지사의 과거 트윗 캡처 사진으로 바꾼 뒤 의미심장한 댓글을 남겼다.
김씨는 23일 새벽 이 지사가 2016년 올린 트위터 사진으로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을 교체했다. 이 지사의 지지자로 알려진 여성 A씨와 이 지사가 함께 웃고 있는 사진이었다. 김씨는 사진 아래 “누가 이재명을 싱글이라고 소개했는지 직접 물어보라”는 댓글을 남긴 뒤 A씨의 온라인상 별명을 언급했다.
김씨는 A씨와 과거 한 차례 마주친 사실이 있다고 주장했다. 2016년 7월,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 지사가 박근혜 정부의 지방재정개편안에 반대하며 열흘 넘게 단식 농성을 벌였던 서울 광화문광장 농성장에서다. 김씨는 “이재명이 ‘단식쇼’ 할 때 느닷없이 A씨가 나타나 (농성장을 찾은) 나를 막았다”며 “누가 (A씨에게) 연락을 했을까?”라고 페이스북에 썼다.
김씨는 그러면서 한 페이스북 이용자와 언쟁을 벌이기도 했다. 프로필사진 아래 ‘A씨를 근거 없이 매도하지 말라’는 댓글이 달리자 “오지랖이 넓다”고 비판한 것이다. 김씨는 “적폐 대상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며 “실컷 웃어라. 실컷 울 날이 올 것이니”라고 적었다. 이어 “주진우, 이재명. 국민들을 속인 대가를 곧 겪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른바 ‘여배우 스캔들’ 당사자인 김씨는 22일 피고발인 신분으로 경기 분당경찰서에 출석했다가 30분 만에 조사를 거부하고 경찰서를 나왔다. 김씨는 기다리던 취재진에게 “변호사 입회 아래 다시 출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씨는 지난 6월 이 지사 측으로부터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 혐의 등으로 고발 당했다.
양원모 기자 ingodzo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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