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기업이 태국 중밀도섬유판(MDF) 업체를 인수하며 태국 시장에 진출했다.
동화기업은 복사용지로 유명한 태국의 글로벌 기업 ‘더블에이’(Double A) 그룹 산하의 아그로 파이버(Agro Fiber)의 MDF 사업부분을 230억원에 인수하며 국내 목재업계 최초로 태국 시장에 진출했다고 23일 밝혔다
태국의 수도 방콕에서 북동쪽으로 약 140㎞ 떨어진 프라친부리 지역에 있는 아그로 파이버는 1998년 설립돼 8만 8,000㎡ 부지에서 연간 약 10만㎥의 MDF와 MFM(MDF에 멜라민 함침지를 입힌 가공보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아그로 파이버가 생산하는 MDF는 태국 내수 시장과 일본 베트남 등 해외 시장에 절반씩 판매되고 있다.
동화기업은 이번 인수로 기존 해외 생산현장인 말레이시아(MDF), 베트남(MDF), 호주(제재목), 핀란드(테고필름)에 이어 태국 시장에도 진출하게 됐다. 태국은 동남아시아 보드 시장 점유율이 50%에 달하는 국가다. 업계는 동화기업이 아그로 파이버 인수로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MDF 유관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하는 데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시준 동화그룹 사업기획실 부사장은 “베트남, 말레이시아와 달리 태국은 원재료 가격 인상폭이 크지 않고 공급도 풍부해서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다”며 “이번 태국 시장 진출로 기존 말레이시아, 베트남 법인과 시너지를 낼 수 있어 수익성 향상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재용 기자 insigh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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