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3일 정부·여당의 확장적 재정정책 방침과 관련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과감한 재정확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선진국이 저성장 국면을 벗어나기 위해 대규모 양적완화를 추진한 것처럼 우리도 재정확대를 통해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갈수록 약화하는 대기업 수출 중심의 성장 엔진을 바꾸고 양극화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정건전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재정건전성은 다른 선진국에 비해 양호하다"며 "과감한 재정 투입으로 경제 활력을 높여 잠재성장률을 끌어 올리면 장기적으로 세수가 늘어나 재정건전성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대규모 토목사업 등 경기부양 정책에는 거듭 부정적인 입장을 확인했다. 체질 개선을 위해 저출산 고령화 문제와 농업 ·제조업 분야에 재정을 적극 투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동차와 철강 등 4차 산업혁명과 연계해 일자리 창출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제조 르네상스에 예산을 투입하겠다"며 "농업 분야에서도 스마트 팜 같은 첨단 농업을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 원내대표는 한반도에 상륙한 제19호 태풍 '솔릭'과 관련해 "태풍이 한반도를 완전히 빠져나갈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며 "국회도 최소한 일정만 소화하기로 여야 간 논의했다"고 말했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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