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2017 기업체 노동비용조사 결과
지난해 기업에서 근로자 1명을 고용하는 데 들어간 비용은 평균 502만원으로 조사됐다.
23일 고용노동부의 ‘2017 기업체 노동비용조사’에 따르면 상용근로자 10인 이상 기업체 3,526곳의 1인당 월 평균 노동비용은 502만3,000원으로 전년보다 1.8%(8만9,000원) 증가했다. 노동비용은 직접노동비용(임금총액)에 4대 보험료, 법정 외 복지비용, 교육비 등이 포함된 간접노동비용이 더해진 금액이다. 평균 노동비용은 2011년 7.6%에서 2012년 3.7%, 2014년 2.6%, 2015년 2.4%로 꾸준히 하락하다가 2016년 3.2% 소폭 반등했다. 그러다 지난해 다시 하락세를 보였다.
근로자 1인당 직접노동비용은 399만5,000원으로 전년대비 1.4%, 간접노동비용은 102만9,000원으로 전년대비 3.2% 증가했다. 직접노동비용 중 정액 및 초과급여는 323만7,000원으로 전년보다 20.9% 늘었으나, 상여금ㆍ성과급이 0.7% 감소한 75만8,000원을 기록했다. 간접노동비용 항목은 전체적으로 증가한 가운데 교육훈련비용(8.1%), 법정 외 복지비용(6.8%), 채용관련비용(5.9%) 순으로 증가폭이 컸다. 법정 외 복지비용은 주거나 건강보건, 식사, 자녀학비보조 등 기업이 근로자의 복지를 위해 임의적으로 부담하는 금액이다.
대ㆍ중소기업 근로자 간 노동비용 격차는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00인 미만 규모 기업체의 노동비용은 407만9,000원으로 전년 대비 3.5% 증가했으나, 300인 이상 규모 기업체의 노동비용은 622만2,000원으로 0.5% 감소했다. 이로써 300 미만 기업체의 노동비용은 300인 이상 기업체의 65.6% 수준으로, 전년(63.0%)보다 2.6%포인트 차이가 축소됐다. 고용부는 매년 상용노동자 10인 이상 기업에서 근로자를 고용함으로써 실제적으로 부담하는 금액을 파악하기 위해 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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