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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출산율 2명 넘는 곳 ‘전남 해남군’이 유일

입력
2018.08.22 12:00
수정
2018.08.22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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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합계출산율이 2명을 넘는 곳은 전남 해남군(2.10명)이 유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제공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2명을 넘는 곳은 전남 해남군(2.10명)이 유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제공

지난해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 수)이 2명을 넘는 지역(시군구)은 전남 해남군(2.10명)이 유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통계청의 ‘2017년 출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출생아 수는 35만7,800명으로 2016년 대비 4만8,500명(11.9%) 줄었다. 합계출산율은 전년 대비 0.12명 감소한 1.05명으로, 관련 통계를 생산하기 시작한 1970년 이래 최저치다.

시군구별로 보면 전남 해남군(2.10명)이 합계출산율이 가장 높은 곳이자 합계출산율이 2명이 넘는 유일한 곳이었다. 장기적으로 인구 규모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출생아 수(대체출산율)가 2.1명인데 이를 충족하는 곳이 해남군뿐이었던 셈이다.

합계출산율이 대체출산율을 넘는 지역은 2015년에는 해남군, 강원 인제군, 전남 영암군, 전남 장성군 등 4곳이었지만 2016년부터는 해남군만 간신히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해남군은 강력한 출산장려 정책으로 5년 연속 합계출산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이 지역 합계출산율은 2014년(2.43)→2015년(2.46)→2016년(2.42)→2017년(2.10)으로 하락하는 추세여서 내년에도 대체출산율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시도별로 합계출산율이 가장 높은 곳은 세종(1.67명), 가장 낮은 곳은 서울(0.84명)이었다. 서울은 평균 출산 연령이 33.3세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결혼 후 첫째아 출산까지 걸리는 기간 역시 서울이 2.20년으로 전국 최장이었다.

저출산 현상은 올해도 가속화되는 추세다. 이날 발표된 ‘6월 인구동향’을 보면 6월 출생아 수는 2만6,400명으로 1년 전보다 2,500명(8.7%) 감소했다. 6월 기준으로 1981년 통계 집계 이래 역대 최저치로, 월별 출생아 수가 최저치를 경신하는 건 2016년 4월 이후 27개월째다.

2분기 출생아 수는 8만2,000명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7,600명(8.5%) 줄었다. 2분기 합계출산율은 0.97명으로 지난해 4분기(0.94명)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1명 미만으로 떨어졌다.

세종=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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