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가 내달 14일 개막작 ‘돈 카를로’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대구국제오페라하우스 측은 21일 대구 중구 노보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해와 같은 ‘OPERA and HUMAN'을 주제로 70년 역사를 가진 대한민국 오페라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연결한다는 의미를 전달한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대구오페라하우스 배선주 대표와 최상무 예술총감독, 김동우 대구시 문화예술정책과장, 이회수 연출자, 베이스 연광철, 김귀자 영남오페라단장 등이 참석해 축제 주요프로그램과 관람 포인트를 소개했다. 간담회에는 개막작 ‘돈 카를로’의 테너 권재희와 폐막작 ‘라 트라비아타’의 소프라노 이윤경이 각 공연의 삽입곡을 선보이며 축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대한민국 오페라 7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올해 축제는 기존 축제보다 한 달 여 당긴 내달 14일부터 10월21일까지 38일간 펼쳐진다. ‘돈 카를로’, ‘윤심덕, 사의 찬미’, ‘유쾌한 미망인’, ‘라 트라비아타’ 등 메인오페라 4작품과 ‘살로메’ 등 오페라 콘체르탄테 1작품, ‘버섯피자’, ‘놀부전’, ‘마님이 된 하녀’, ‘빼앗긴 들에도’ 등 소극장 오페라 4작품이 공연되고 미리보는 오페라축제 수상음악회와 폐막콘서트, 오페라대상 시상식 등 다채로운 시민참여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최상무 대구오페라하우스 예술감독은 “9월은 해외 극장의 비시즌 기간으로 해외에서 활동 중인 훌륭한 아티스트를 초청하는데 유리해 축제의 질적인 수준을 끌어올릴 수 있다”며 “추석 연휴가 축제 중에 있어 대구를 찾는 외지인과 해외 관객 유치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축제의 메인 포스터는 붉은 색을 상징컬러로 종합 예술 ‘오페라’가 가진 불멸성을 표현했고, 오페라가 실제 펼쳐지는 공간인 오페라하우스를 담아 ‘대구오페라하우스’의 가치와 의미를 강조했다. 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구 대표 관광명소인 달성습지와 진골목, 금호강과 산격대교, 3‧1 만세운동길 등을 담아 축제를 위해 방문한 외지인들에게 대구의 매력을 전한다.
시민 참여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더 많은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축제의 시작과 끝은 대규모 콘서트로 꾸며진다. 내달 7일 오후 7시30분 수성못 야외무대에서는 코리안팝스오케스트라와 소프라노 조지영, 테너 하석배, 바리톤 이인철, 색소폰 박병기 등 최고의 음악가가 모여 ‘미리 보는 오페라 수상음악회’를 선보인다. 유명 오페라 아리아는 물론 영화음악과 대중가요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사할 계획이다.
10월21일 오후 5시에는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축제의 대단원을 마무리 할 폐막콘서트와 오페라대상시상식이 열린다. 베로나 오페라페스티벌의 프리마돈나 소프라노 임세경 등이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배선주 대구오페라하우스 대표는 “대중성과 예술성을 겸비한 작품들로 채워져 수준높은 공연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며 “성공적인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리며 축제가 또 한 번 성장하고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희정기자 yooni@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