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문위 "성폭력 논란 부담…지역 출신 예술인 그림만 넣기로"
전북 군산시가 예술테마거리 조성사업에 지역 출신인 고인 시인의 얼굴 벽화를 넣지 않기로 했다.
후배 문인들에 대한 성폭력 논란이 제기돼 지역 명소화 조형물에 넣기 부담스럽다는 판단에서다.
22일 군산시에 따르면 지곡동 군산예술의전당 주변 '테마가로 조성사업'에 고은 시인의 얼굴과 작품을 벽화 형태로 넣으려던 계획을 취소하기로 했다
지역 예술인 등이 포함된 테마가로 조성사업 자문위원들이 성폭력 논란으로 부정적 여론이 대두한 고인 시인의 벽화를 빼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시는 자문위원 결정에 따라 지역 출신의 고헌 시인, 김기경, 문효치, 이병훈, 이양근, 이원철, 채규판, 채만식, 심호택 등 문인 9명을 조성사업 대상자로 확정했다.
테마가로 조성사업은 군산예술의전당 앞길과 인근 새들공원, 나운동 아파트 옹벽 등에 지역 문인의 모습과 작품을 기록하는 사업이다.
앞서 군산시는 미룡동 용둔마을 고은 생가터 복원사원이 예산문제와 부지매입가 차이로 무산되자 정부에 사업비를 반납됐다.
이에 따라 생가터와 인근 모친 가옥을 매입해 문학관을 건립하려던 사업도 함께 백지화했다.
시 관계자는 "미투 사태로 여론이 악화해 지역 명소 조성사업에 고인 시인 얼굴을 넣는 것이 부담된다는 주장이 제기돼 자문위원들 회의에서 빼기로 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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