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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이지만’ 양세종, 코믹+설렘 다 잡았다..‘멍뭉미’로 시선 강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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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이지만’ 양세종, 코믹+설렘 다 잡았다..‘멍뭉미’로 시선 강탈

입력
2018.08.22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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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세종이 코믹, 설렘을 다 잡았다. SBS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캡처
양세종이 코믹, 설렘을 다 잡았다. SBS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캡처

배우 양세종이 코믹과 설렘,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

지난 21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에서 양세종은 서리(신혜선)를 향한 서툴지만 풋풋한 애정을 무한 발산하며 시청자의 마음을 흔들었다. 이날 방송에서 양세종은 꿀 떨어지는 눈빛으로 ‘심쿵’ 수치를 급격히 끌어올리다가도, 어느새 열일곱 소년처럼 전전긍긍하는 모습을 보이며 코믹함도 선보였다.

우진(양세종)은 극 초반부터 서리를 향한 마음을 조심스레 꺼냈다. 셔츠에서 떨어지려고 하는 단추를 바로 달기 위해 갑작스럽게 밀착한 ‘꽁설커플’은 미묘한 분위기를 풍겼고, 떨리는 눈빛으로 서리를 내려다보는 우진은 보는 이까지 두근거리게 만들었다.

로맨틱한 남자로 분한 우진에게 갑작스러운 방해물이 등장하면서 극은 재미를 더했다. 업무 차 섬에 방문한 서리가 풍랑주의보에 발이 묶이자, 뜻밖의 강제 이별로 애 태우는 우진이 안방극장의 웃음 포인트를 정확히 저격한 것이다.

서리와 연락조차 잘 되지 않는 상황에서 조카 찬이(안효섭)에게 전화가 오자 우진은 넘겨달라며 재촉했지만 의미를 잘못 해석한 찬이가 전화를 끊어버리고 말았다. 이에 말도 못하고 안타까워하는 모습은 웃음이 터지면서도 서리가 보고 싶은 마음이 그대로 느껴져 ‘코믹설렘’의 정점을 찍었다. 다시금 전화가 왔을 때 우진은 가구 틈새로 떨어진 전화기 때문에 바닥에 납작 엎드린 채 애잔하게 통화해 ‘웃픈’ 열연까지 불사했다. 로맨스 사이에 소년 같은 우진의 ‘멍뭉미’가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는 열일곱 코마에 빠져 서른이 돼 깨어난 ‘멘탈 피지컬 부조화女’와 세상과 단절하고 살아온 ‘차단男’, 이들이 펼치는 서른이지만 열일곱 같은 애틋하면서도 코믹한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로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이지현 기자 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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