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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엠버서더, 강상구 변호사의 카마로 SS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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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엠버서더, 강상구 변호사의 카마로 SS 이야기

입력
2018.08.22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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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1일, 한국지엠은 고객 및 시승 참가자 등 총 200명으로 구성된 쉐보레 엠버서더의 시작을 알리며 두 달 동안의 다양한 활동과 포토데이와 무비데이, 트랙데이, 스타나이트데이 그리고 서핑데이로 이어지는 오프라인 이벤트를 펼쳤다. 엠버서더로 위촉된 이들은 다양한 미션과 이벤트에 참여하며 쉐보레의 매력을 체험하고 이를 주변에 알리며 알찬 시간을 보냈다.

어느덧 두 달로 계획된 '쉐보레 엠버서더' 일정이 후반부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8월의 어느날, 쉐보레 엠버서더로 활동 중인 법무법인 제하의 강상구 변호사를 만났다. 강상구 변호사는 쉐보레 엠버서더로 붉은 차체의 쉐보레 카마로 SS와 함께 자신의 SNS에 쉐보레 브랜드에 대한 이야기, 쉐보레 카마로 SS에 대한 이야기 등 다양한 이야기를 게시하며 쉐보레 엠버서더로 적극적인 활동을 펼쳐왔다.

강상구 변호사는 과연 쉐보레 엠버서더와 카마로 SS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본 기사는 녹취를 기반으로 각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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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하지 않았던 이벤트, 그리고 엠버서더의 무게

다른 무엇보다 쉐보레 엠버서더라는 타이틀이 제법 무게가 느껴졌던 것이 사실입니다. 처음에는 '조금 긴 시승 이벤트' 정도로 생각했지만 막상 엠버서더에 선발된 이후 활동에 대한 안내 등을 들으며 부담을 느끼기도 했을 정도입니다.

다행이라고 한다면 쉐보레 엠버서더들을 위해 마련된 미션 등의 난이도가 높은 것도 아니었고 또 스탬프 시스템을 기반하여 적절한 동기 부여도 계속 이어졌기 때문에 두 달 동안 큰 어려움 없이 진행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쉐보레 엠버서더라는 타이틀이 제법 무게감이 느껴졌습니다. 창단식 때도 "차량 옆에 '쉐보레 엠버서더' 레터링이 크게 새겨져 있어 어디 가더라도 법을 잘 지켜야겠다"는 것처럼 정말 활동 내내 스스로가 더 조심하고 한 번 더 생각하게 되는 순간이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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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카마로 SS와의 만남

솔직히 많이 당황했던 게 사실입니다. 카마로 SS를 신청하긴 했지만 될 거라는 기대는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또 강렬한 플레이밍 레드 외장 컬러와 스콜피온 레드 인테리어 시트 등이 적용된 볼케이노 레드 패키지라니 더 놀라웠습니다.

사실 변호사라는 직업 때문에 당시 카마로 SS가 PPL로 등장한 '무법변호사'를 떠올리며 검은색 카마로 SS라는 예상을 해봤는데 단번에 시선을 끄는 볼케이노 레드 패키지의 카마로 SS라니 놀랄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카마로 SS는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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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인 스포츠 쿠페, 카마로 SS

쉐보레 카마로 SS의 디자인은 정말 매력적입니다. 기존의 5세대 카마로 대비 한층 슬림하면서도 강인한 힘이 느껴지는 비례가 돋보입니다. 크기는 작아졌지만 스포티한 감성은 더욱 농축된 것 같았습니다. 날렵한 전면 디자인이나 SS를 엠블럼 등 모든 요소들이 무척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사이드 미러의 크기가 워낙 크고 A 필러의 각도가 낮은 편이라 주변의 시야 확보가 다소 어려운 게 사실입니다. 실제 운영 중에 사각으로 인한 충돌 사고가 두 번 정도 발생할 뻔 했었습니다. 차세대 카마로에서는 이런 부분이 더 개선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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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을 끄는 존재, 카마로 SS

매력적인 디자인은 역시 어디서든 이목을 끕니다.

사실 카마로 SS가 아주 비싸고 진귀한 차량은 아닙니다만 그 시각적인 매력은 정말 대단하기 때문에 어딜 가더라도 많은 이들의 시선이 느껴졌던 것이 사실입니다. 물론 그 이유로는 붉은 차체에 큼직하게 자리한 쉐보레 엠버서더 레터링의 영향도 컸을 것 같습니다.

말이 나와서 그런데 사실 쉐보레 엠버서더 레터링은 과하게 부담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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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도 높은 공간을 가진 쉐보레 카마로 SS

흔히 많은 분들이 스포츠카의 경우 실내 공간이 아쉬울 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특히 '저렴한 미국산 스포츠카'라고 한다면 더욱 그럴 것입니다. 하지만 쉐보레 카마로 SS는 정말 매력적인 디자인을 갖췄습니다. 시트 포지션 대시보드가 높은 편이라 전방 시야가 좁은 편이지만 적응만 된다면 큰 문제는 없습니다.

게다가 대시보드의 품질이나 독특하게 디자인되어 다루는 즐거움이 돋보이는 에어 밴트 및 공조 시스템의 만족감이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게다가 차량의 아이덴티티가 잘 드러나는 전용의 스티어링 휠 및 통풍 기능을 갖춘 스포츠 버킷 시트 등 구성 전반적으로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 내기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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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케이노 레드 패키지의 매력

차량에 적용된 볼케이노 레드 패키지의 매력도 상당합니다. 차체는 물론이고 시트와 도어 트림, 그리고 실내의 스티치 등을 붉게 칠해 강렬한 존재감과 스포티한 감성을 강조하는 볼케이노 레드 패키지는 자칫 심심하게 느껴질 수 있을 카마로 SS의 실내 공간을 더욱 매력적으로 표현하는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부담을 느낄 수 있겠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꼭 권해드리고 싶은 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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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인 달리기 성능의 카마로 SS

쉐보레 카마로 SS의 가장 큰 매력은 역시 뛰어난 주행 성능에 있습니다. 최고 출력 455마력을 내는 V8 6.2L LT1 엔진과 8단 자동 변속기 그리고 주행 상황에 따라 최적의 댐핑 조율 능력을 과시하는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MRC) 등 듣기만 해도 매력적인 요소들이 조합되어 기대감을 높입니다.

현시대의 유일한 OHV 엔진의 계보를 잇는 엔진에서 발산되는 강력한 출력은 발진부터 고속 주행, 그리고 서킷 주행에서도 풍부함 그 이상의 만족감을 자랑합니다. 정말 엠버서더 활동을 하면서 카마로 SS가 가지고 있는 힘 100%를 모두 끌어낸 일이 얼마나 있었을지 궁금할 정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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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아쉬운 점이 있었습니다. 바로 엔진이 너무 부드럽다는 것입니다.

카마로 SS의 LT1 엔진은 아이들링 시에는 OHV 엔진의 감성을 살리듯 낮은 RPM에서의 불규칙한 진동이 인상적이었으나 발진과 가속을 하면 그 불규칙함이 어디로 갔는지 '카마로 SS'라는 그릇에 비해 너무나 매끄럽고 세련된 감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고속 영역까지 거칠고 터프한 느낌이 계속 느껴졌으면 더 매력적이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카마로 SS가 최상위 모델은 아니라 그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LT1 엔진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650마력 대까지 출력을 끌어 올린 LT4 엔진의 이름으로 카마로 ZL1의 보닛 아래에도 자리하고 또 캐딜락 CTS-V의 보닛 아래에서도 강렬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최근에는 750마력의 콜벳 ZR1도 존재하고 있으니 V8 엔진의 엔트리 모델인 LT1 엔진을 품은 카마로 SS가 차분하고 세련된 것이 당연할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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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킷에서도 부족함이 없는 가치

쉐보레 카마로 SS의 매력은 서킷에서도 부족함이 없다는 것 입니다. 쉐보레의 강점이라 할 수 있는 견고하고 완성도 높은 차체와 정교하게 조율된 하체의 조합이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많은 분들이 의구심을 갖고 있는 변속기는 토크 컨버터의 특성 상 약간의 답답함이 느껴지는 건 사실이지만 기본적인 업시프트 속도 및 부드럽고 매끄러운 변속 등 서킷 주행에서도 부족함이 없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MRC가 중심을 잡고 있는 하체 조율 능력도 우수합니다. 주행 상황에 따라 최적의 감쇄력을 능동적으로 제시하여 더욱 견고하고 완성도 높은 주행이 가능했습니다. 연이은 코너는 물론 연석을 과감하게 밟아야 하는 구간에서도 아무런 고민 없이 카마로 SS를 믿고 진입할 수 있었고, 또 만족스러운 움직임으로 코너를 공략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서킷 주행에 초점을 맞추는 운전자라면 카마로 SS의 브레이크를 튜닝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상 주행에서는 제동력이나 지속성 그리고 제동 시 밸런스 등 부족함이 없지만 서킷에서는 이야기가 조금 달라집니다. 인제스피디움 기준, 2~3랩 이후로는 페이드 현상이 느껴지니 100% 전력을 다하기엔 불안감이 있는 게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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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의 편안함, 카마로 SS

엠버서더를 시작하고 지금까지 약 5,400km의 주행 거리를 기록했는데 이는 매일 약 100km씩 달린 수준입니다.

이런 주행을 토대로 보면 쉐보레 카마로 SS는 유지비에 크게 구애 받지 않는 이라면 데일리카로 써도 손색이 없는 차량이었습니다. 물론 도심에서는 효율성에 만족감을 느끼기도 어려운게 사실이지만 도심을 조금만 벗어나더라도 액티브 퓨얼 매니지먼트 시스템의 힘을 빌려 리터 당 12km의 연비를 큰 어려움 없이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주행 모드의 만족감은 투어 모드, 스포츠 모드보다는 트랙 모드가 가장 일관적이로 만족감이 높았던 것 같습니다. 투어와 스포츠 모드는 마치 트랙 모드에서 억지로 '마이너스 튜닝한 느낌'이 상당히 들면서 약간의 엇박자, 혹은 이질감 등이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주행 모드를 통틀어 잔진동은 조금 더 감소시켰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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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이라 더 아쉬웠던 카마로 SS

쉐보레 카마로 SS는 정말 완성도 높은 차량이었습니다. 코너와 직선 모두에서 아주 안정적인 움직임을 앞세워 어떤 상황에서도 만족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이런 안정감이 주행에서 느낄 수 있는 '재미'를 다소 감소시킬 수 있고, 또 '재미를 느끼는 순간'을 만나는 것을 더 어렵게 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차세대 카마로에서는 이러한 안정감을 유지하면서도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더 쉽고 빠르게 느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매력적인 차량, 쉐보레 카마로 SS

쉐보레 카마로 SS는 데뷔와 함께 BMW M4 등과 랩타임이 비교되는 등 드라이빙 퍼포먼스가 강조되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물론 카마로 SS는 서킷에서도 정말 우수한 랩타임을 기록할 수 있는 차량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카마로 SS가 극한의 드라이빙을 원하는 이들에게 권할 수 있는 차량은 아닙니다.

하지만 드라이빙의 완성도를 기대하면서도 또 패션카 적인 존재감도 원하는 이들, 그리고 또 나름 다양한 편의사양과 안락함 등을 모두 즐기고 싶은 이들이라고 한다면 정말 마음에 들 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V8 엔진을 기반으로 하는 강인한 드라이빙을 원하는 이들을 위해 50대 한정으로 수동 변속기 모델을 들여와준다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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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엠버서더에게 바라며..

마지막으로 쉐보레 엠서버더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쉐보레 엠버서더 프로그램에 많은 고민을 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지만 오프라인 이벤트를 다양하게 전개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꾸준하고 다양한 드라이빙 스쿨 및 익스피리언스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쉐보레가 갖고 있는 가장 큰 매력을 더 많이, 자주 느낄 수 있도록 하자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 더 많은 사람들에게 쉐보레를 보여주고 경험시켜주기 위한 쉐보레 엠버서더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쉐보레 차량들 더 경험시켜줄 수 있는 그런 프로그램이 마련되었으면 합니다.

향후 어떤 모습이 될지 모르겠지만 많은 고민과 노력으로 운영된 이번 프로그램이 더 큰 발전을 이뤄내길 기원합니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취재협조 - 법무법인 제하 강상구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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