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미드필더 권창훈(24)이 본격적인 재활 훈련에 돌입했다.
프랑스 프로축구 디종은 21일(이하 한국시각) 공식 SNS를 통해 구단 실내 체육관에서 권창훈이 트레이너와 훈련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권창훈은 러시아월드컵 직전인 지난 5월 20일 앙제와 프랑스 프로축구 1부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후반 31분 부상을 당했다. 오른 아킬레스건이 파열돼 러시아월드컵 꿈을 접었다. 신태용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월드컵을 마친 뒤 가장 큰 아쉬움으로 꼽았던 게 권창훈의 부상이었다.
현재 자카르타-팔렘방에서 열리고 있는아시안게임 출전도 물거품 됐다. 아시안게임은 23세 이하 선수만 출전하는데 팀 당 최대 3명까지 23세를 초과하는 와일드카드를 쓸 수 있다. 권창훈은 손흥민(26ㆍ토트넘)과 함께 와일드카드 후보 1순위였다. 김학범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감독은 대회 전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을 점검하기 위해 현지에 갔을 때 일부러 시간을 내 권창훈을 찾았다. 김 감독은 “너에겐 도쿄올림픽도 있고 앞길이 창창하다. 힘내라”며 제자를 위로해주고 돌아왔다.
부상 직후 수술을 받은 뒤 목발에 의지했던 권창훈은 이제 조금씩 걸어 다니고 있다. 얼마 전 국내에 들어왔다가 다시 프랑스로 건너갔다. 내년 초 그라운드 복귀가 목표지만 몸 상태에 따라 조금 늦어질 수는 있다. 올 시즌 후반기에는 그라운드를 밟겠다는 계획 아래 차근차근 몸을 만들고 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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