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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영, 여자 혼영 400m 은메달… 주종목 200m 금빛물결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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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영, 여자 혼영 400m 은메달… 주종목 200m 금빛물결 ‘청신호’

입력
2018.08.21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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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 아쿠아틱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수영 여자 혼영 400m 결승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김서영이 시상식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자카르타=서재훈 기자
21일 오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 아쿠아틱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수영 여자 혼영 400m 결승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김서영이 시상식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자카르타=서재훈 기자

김서영(24ㆍ경북도청)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개인혼영 400m에서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태환(29) 없는 한국 수영에서 세계 수준에 가장 근접한 선수로 꼽히는 그는, 한국 수영대표팀에 첫 메달을 안기며 사흘 뒤 예정된 주력 종목 개인혼영 200m에서의 ‘금빛 물결’을 예고했다.

김서영은 2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대회 수영 개인혼영 400m 결승에서 4분37초43을 기록, 4분34초58을 기록한 ‘라이벌’ 오하시 유이(23ㆍ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비록 2초85 뒤처진 성적이었지만, 24일로 열리게 될 200m 금메달에 대한 기대를 높이기엔 충분한 레이스였다.

400m 예선에서 전체 5위로 결선에 오른 김서영은 접영-배영-평영-자유형 순으로 진행된 개인혼영에서 접영-배영까지 진행된 200m 지점까지 1위로 치고 나서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약점인 평영에서 오하시에게 역전 당했고, 자유형에서 승부를 다시 뒤엎진 못했다. 자신이 보유한 이 종목 한국 기록(4분35초93)에도 다소 못 미치는 기록이었지만 시상대에 선 그의 모습은 밝았다. 남은 200m 종목에 대한 자신감 때문이었을 테다. 라이벌인 오하시의 200m 올 시즌 최고 기록은 2분08초92로 김서영에 뒤진다.

김서영은 올해 들어 200m에서 절정의 기량을 달리고 있다. 지난 4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는 올 시즌 세계 2위 기록에 해당됐던 2분08초61에 터치패드를 찍었다. 앞서 지난해 7월엔 헝가리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준결선에서 2분09초86의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개인 혼영 결선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루는 등 세계무대에서의 자신감도 충분히 쌓았다. 최근 1년 6개월 사이 자신의 한국신기록을 3번이나 갈아치우는 등 가파른 상승세다. 최윤희 이후 36년 만의 개인혼영 200m 금메달 소식이 기다려지는 이유다.

김서영에 이어 여자 접영 100m 결선에 나선 안세현(23ㆍSK텔레콤)이 또 하나의 메달을 수확했다. 58초00 만에 터치패드를 찍은 그는 올 시즌 세계랭킹 1위 기록(56초08)을 가진 일본의 이키 리카코(18ㆍ56초30)와 중국의 장위페이(20ㆍ57초40)에 이어 3위로 레이스를 마쳐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해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작성한 한국 기록(57초07)만 다시 냈더라면 은메달도 가능할 뻔했다. 함께 결선 레이스를 펼친 박예린(59초57)은 7위에 머물렀다. 우승한 이키 리카코는 이번 대회 벌써 4개의 금메달을 모았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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