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부선씨가 이재명 경기지사와의 스캔들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하루 앞둔 2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정치권을 비판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민주당과 정의당은 외면했고, 바른미래당은 나를 이용했다. 한국당은 (나를) 조롱했다”며 “정치인들에게 김부선의 인권은 없었다”고 썼다.
김씨는 “미련 없이 이 나라를 떠난 내 딸이 한 없이 부럽기도 하다”며 “이재명씨, 법정에서 만나요”라고 적었다. 김씨는 지난 20일 페이스북에 “내 딸 미소가 어제(19일) 오후 3시 해외로 ‘워킹 홀리데이’를 떠났다”며 “다 잃었다. 더 이상 잃을 명예도, 체면도 없다”는 글을 올린 바 있다.
김씨는 과거 이 지사와 법정 다툼을 벌였던 고 정미홍 전 아나운서 등을 언급하며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김씨는 21일 댓글을 통해 “그때 (정미홍 전 아나운서 등) 그들이 이 지사에게 고소 당해 고통 받을 때, 침묵했다. 수구세력이라 확신했기 때문”이라며 “내가 바보 같다”고 자책했다.
김씨는 그러면서 이 지사와의 스캔들의 초점이 ‘불륜’에 맞춰지는 것에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다. 김씨는 “바보들아. 불륜이 팩트가 아니야”라며 “‘싱글’이라고 (자기를) 속인 게 심각한 거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진실을 말하는 데 변호사는 필요 없다”며 경찰 조사에 변호사 없이 출석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 지사는 지난 6월 26일 지방선거 기간 재점화됐던 ‘여배우 스캔들’ 의혹과 관련해 김씨와 김영환 바른미래당 당시 경기지사 후보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 등으로 서울동부지검에 고발했다. 김씨는 피고발인 신분으로 22일 경기 분당경찰서에 출석해 이 지사와의 관계 등에 대해 진술할 예정이다.
양원모 기자 ingodzo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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