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 이성호 경기 양주시장
“남북 철도 복원이 추진 중인 경원선과 연계한 ‘신 복합물류단지’ 조성에 힘을 모으겠다.”
이성호 경기 양주시장은 경원선(서울~원산) 남측 구간 복원사업이 연내 재개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이런 청사진을 펼쳐 보였다. 1914년 개통된 경원선(223.7㎞)은 서울 용산과 의정부, 양주 등에서 북한 원산 등을 잇는 남북 물자 수송의 핵심 철도망이다. 현재 한국전쟁 때 파괴된 남측 접경구간 26.5㎞의 복원이 추진 중이다. 16일 양주시청에서 만난 이 시장은 “양주를 남북평화협력 시대의 교통 요충지로 도약 시키겠다”고 힘줘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경원선 축과 연계한 신 복합물류단지 조성을 공약했다.
“경원선 남북 연결이 복원돼 운행이 재개되면 경원선이 지나는 지역에 대규모 물류단지가 반드시 필요하다. 양주는 서울과 맞닿아 있고, 경원선이 도심 중앙(12.02km)을 가로질러 지나는 물류단지 최적지이다. 경기도와 긴밀하게 협력해 경원선이 지나는 양주에 100만평 규모의 물류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밝힌 ‘통일경제특구’에 양주가 편입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이런 구상을 현실화시켜 양주시를 남북교류의 전초기지이자 교통 요충지로 도약시키겠다.”
-남북 교류협력을 위해 신설한 원-코리아 팀의 역할은?
“평화통일의 새 시대는 양주시에 엄청난 발전의 기회이다. 원-코리아는 남북교류와 협력의 시대를 선도적으로 준비하기 위한 전담부서이다. 중앙정부, 경기도와 연계해 남북교류와 경제협력과 관한 구체적인 정책을 마련하게 될 것이다.”
-급속한 도시 팽창에 따른 교통망 확충이 최대 현안으로 꼽힌다.
“옥정ㆍ회천신도시 개발 등으로 인구 증가세가 가팔라 광역교통체계의 신속한 구축을 위해 행정력을 쏟고 있다. 전철7호선 도봉산~옥정 건설사업은 2024년 완공을 목표로 현재 설계 중인데, 옥정신도시 중심까지 역사 연장을 추진 중이다. 옥정신도시는 판교신도시의 1.2배 규모로 수용인구만 16만여명에 달하는데 전철이 없는 유일한 수도권 신도시다. 전철 연장이 반드시 필요하다. GTX-C노선 역시 양주 덕정역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민선7기 정책 방행과 주요 시책 사업은?
“민선 7기 4년은 양주시가 남북교류의 선도적인 역할과 북부 신성장 중심도시로 나가는 중요한 시기다. 양주 테크노밸리 성공적 조성과 함께 양주역세권을 미래형 복합도시로 개발해 고용창출과 지역경제에 시너지를 내게 할 것이다. 각종 택지개발과 도시재생사업, 은남산업단지 조성, 지역화폐 발행, 사회적 기업 육성 등을 통해 지역경제가 살아나고 일자리가 넘치는 양주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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