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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신천 둔치 산책로 무늬만 보행 전용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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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신천 둔치 산책로 무늬만 보행 전용 논란

입력
2018.08.22 15:07
수정
2018.08.22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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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경화흙 시공한 산책로 딱딱한 보행감에 시민 불편 호소

[저작권 한국일보]자전거를 탄 시민들이 대구 신천 둔치 가창교-상동교 구간의 자전거도로를 달리고 있다. 이 구간은 상동교 하류 구간과 달리 자전거도로가 신천 쪽으로 조성됐고, 산책로는 경화토로 시공돼 보행감이 딱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전준호기자 jhjun@hankookilbo.com
[저작권 한국일보]자전거를 탄 시민들이 대구 신천 둔치 가창교-상동교 구간의 자전거도로를 달리고 있다. 이 구간은 상동교 하류 구간과 달리 자전거도로가 신천 쪽으로 조성됐고, 산책로는 경화토로 시공돼 보행감이 딱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전준호기자 jhjun@hankookilbo.com
[저작권 한국일보]한 시민이 대구 신천 둔치 가창교-상동교 구간의 자전거도로를 걷고 있다. 이 구간은 상동교 하류 구간과 달리 자전거도로가 신천 쪽으로 조성됐고, 산책로는 경화토로 시공돼 보행감이 딱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전준호기자 jhjun@hankookilbo.com
[저작권 한국일보]한 시민이 대구 신천 둔치 가창교-상동교 구간의 자전거도로를 걷고 있다. 이 구간은 상동교 하류 구간과 달리 자전거도로가 신천 쪽으로 조성됐고, 산책로는 경화토로 시공돼 보행감이 딱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전준호기자 jhjun@hankookilbo.com

한창 조성 중인 대구 신천 상류 둔치의 산책로가 무늬만 보행 전용이라는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올 연말 준공 예정인 신천 가창교~상동교 구간의 산책로가 상동교 하류쪽 우레탄 등과는 달리 친환경 경화흙으로 시공되면서 시민들이 딱딱한 보행감에 불편을 호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시는 보수가 필요한 신천 둔치의 모든 산책로에 대해서도 환경유해물질인 우레탄 대신 친환경 포장재로 교체할 방침이어서 상동교 상류 산책로가 척도가 될 전망이다.

대구시는 2014년 4월부터 올 연말까지 177억여 원의 사업비를 들여 신천 가창교~상동교 3.7㎞ 구간의 호안과 돌보, 배수통관, 홍수벽 등에 대한 재해예방사업을 벌이고 있다. 시는 이 구간 자전거도로 3.5㎞와 산책로 3.1㎞ 포장을 대부분 마무리하고 최근 자전거와 인도를 표시하는 도색작업도 마쳤다.

시에 따르면 이 구간 자전거도로는 잡석 15㎝ 위에 와이어 2겹, 콘크리트 10㎝, 황토와 콘크리트를 배합한 황토콘 1㎝가 깔렸고, 산책로는 잡석 15㎝ 위에 경화흙이 10㎝ 포장됐다. 상동교 하류 구간의 자전거도로에는 콘크리트만, 산책로는 우레탄과 고무가루를 잘게 썬 고무칩이 깔려있다.

하지만 시민들은 산책로가 너무 딱딱해 무릎과 발목에 무리가 가는 느낌이라며 오히려 콘크리트에 황토를 씌운 자전거도로의 보행감이 좋다는 푸념을 하고 있다. 시민들은 또 상동교 하류의 둔치와는 달리 자전거도로가 둔치의 안쪽에 깔린 것에 대해서도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이다.

시민 윤모(56ᆞ여)씨는 “신천 상동교 하류의 우레탄 길과는 달리 상류쪽 산책로는 너무 딱딱해 걷기에 불편하다”며 “처음에는 황토가 깔린 자전거도로가 산책로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대구시는 유해환경물질인 우레탄을 대체할 수 있는 산책로 포장재 중 경화흙이 최선책이었고 자전거도로를 신천 안쪽에 배치한 것은 시민들이 둔치로 접근할 때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대구시 건설본부 관계자는 “신천 둔치의 산책로는 물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마사토나 야자수매트를 까는 것도 곤란해서 흙을 일정 경도로 딱딱하게 만든 경화흙을 깔게 됐다”며 “자전거가 신천 안쪽편 도로를 달리면 보행자와 충돌할 위험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산책로와 위치를 바꾸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친환경 포장재로 시공한 산책로가 딱딱해 인체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자전거도로와 위치를 바꾸더라도 외부에서 신천 둔치 접근 지점의 접촉사고 우려가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어 개선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경북대 오세욱(건설방재공학) 교수는 “산책로를 시공할 때 경화흙 강도를 단단하게 하기 때문에 시민들이 쿠션감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라며 “준공 전에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들이 무리없이 걷고 달릴 수 있도록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준호기자 jhj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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