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 등 13개 기반시설
연말까지 완료, 내년부턴 2단계
“일자리 확대 등 파급효과 클 것”
"4차 산업혁명은 일자리 혁명이다. 이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시티 조성 플랫폼 구축 또한 엄청난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다." 창립 30주년을 맞은 대구도시공사가 '시민이 행복한 미래 스마트도시 선도 공기업' 비전을 선포하고 스마트도시 전도사를 자처하고 나섰다. 이종덕(61) 사장을 만나 대구도시공사의 역사와 스마트도시, 미래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대구가 추진 중인 스마트시티는.
"4차 산업혁명의 특징인 초연결, 융복합, 지능화 등의 기술을 바탕으로 각종 공공데이터를 수집 분석해 최적의 미래도시 관리시스템을 구현하고, 나아가 관련산업과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다. 대구시가 조성 중인 수성구 대흥동 일대 수성알파시티(수성의료지구) 97만6,500㎡를 대구형 스마트시티 테스트베드 1, 2단계로 나눠 조성하고 있다. 올 연말까지 교통제어부터 자율주행차 기반시설, 안전, 에너지 등 13개 서비스 기반 등 1단계 사업을 마친 뒤 내년부터 2021년까지 2단계로 별도의 스마트비즈니스센터를 건립해 통합관제센터를 비롯, 창업지원 인재양성 교육 홍보 외국기관유치 등 4차 산업혁명의 허브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스마트시티와 일자리, 무슨 관계가 있나.
"자율주행차만 하더라도 도로 지하 곳곳에 엄청난 센서가 들어간다. 전기 통신 등은 기본이다. 관련 설비 제작, 소프트웨어 개발, 유지관리 등에 수많은 일자리가 생겨날 것이다. 장기적으로 기존 도심에도 적용된다면 그 파급효과를 상상을 초월한다."
-어떻게 추진하게 됐나.
"대구는 2015년 말부터 시작해 지난해 7월 수성스마트시티 실시설계용역을 완료했다. 마침 지난해 10월 문재인 대통령이 스마트시티를 국가혁신성장 선도사업으로 발표했다. 지난 7월 대구가 스마트시티 국가전략프로젝트 실증사업으로 선정됐다."
-국내최초로 일반도로에서 자율주행 경진대회가 열린다던데.
"11월 1일 수성의료지구 내 일반도로 4.5㎞ 구간에서 '2018 국제대학생 자율주행자동차 경진대회'가 열린다. 지금도 차가 다니고 있다. 지난달까지 도로에 차량무선통신망(WAVE)과 관제센터 플랫폼 구축과 테스트를 마쳤다. 9월 중 참가팀 연습주행이 시작된다."
-대구도시공사가 급성장했다.
"택지개발 산단조성 공공주택건설 등을 목적으로 1988년 설립됐다. 지방공기업 도시개발공사로는 전국 최초다. 정원 32명 자본금 90억9,000만원이던 것이 170명 2,723억원으로 늘었다. 산업단지 8개 단지 981만3,000㎡, 택지 14개 지구 710만7,000㎡, 공공주택 32개 단지 2만7,876가구, 주거환경개선 18개 지구 8,613가구 등을 조성하거나 지었다. 행자부 주관 지방공기업경영평가에서 최근 3년 연속으로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이종덕 사장은 경주 출신으로 대륜고, 중앙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LH의 전신인 대한주택공사에 입사, 대구경북지역본부장, 전략혁신처장, 감사실장 등을 역임하고 2012년 2월 제11대 대구도시공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글ㆍ사진=대구 정광진기자 kjcheong@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