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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그룹, 홍대시대 개막 “계열사간 시너지로 대도약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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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그룹, 홍대시대 개막 “계열사간 시너지로 대도약할 것”

입력
2018.08.21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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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타워 전경. AK홀딩스 제공
애경타워 전경. AK홀딩스 제공

애경그룹이 42년 만에 사옥을 구로에서 홍대로 옮겼다.

애경그룹은 공항철도ㆍ경의선 홍대입구역 역사(驛舍)에 그룹 통합사옥 ‘애경타워’를 완공하고 입주를 시작했다고 21일 밝혔다. 서울 중구 소공동에서 출발해 1974년 공장이 있는 구로에 둥지를 든 지 42년 만의 본사 이전이다.

지주회사인 AK홀딩스를 비롯 애경산업, AK켐텍, AKIS, 마포애경타운 등 5개 계열사가 8월 말까지 업무시설 이전을 완료한다. 제주항공 국제영업팀이 연말에 입주하게 되면 총 6개사가 함께 근무하게 된다.

애경그룹은 사내 공모전을 통해 신사옥 이름을 ‘애경타워’로 정했다. 신사옥 네이밍 공모전은 지난 4월 애경그룹 전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3주에 걸쳐 진행됐다. 총 360여명의 임직원이 응모를 한 결과 애경인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기본적이고 강력한 브랜딩인 ‘애경타워’가 애경그룹 신사옥의 이름으로 선정됐다.

애경타워는 연면적 5만3,949㎡(1만6,320평)로 복합시설동(판매시설, 업무시설, 숙박시설, 근린생활시설)과 공공업무시설동 및 자전거주차장이 있다. 애경그룹은 애경타워의 사무공간을 애경그룹의 랜드마크, 계열사간 소통 및 협업, 새로운 성장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자는 의미에서 ‘창의적인 사고를 자극하는 영감의 공간’ 콘셉트로 디자인 했다.

업무시설(7~14층) 외에 AK플라자에서 운영하는 NSC형 쇼핑몰 AK&홍대(1~5층)는 31일 문을 열다. ‘AK&홍대’는 영업면적 1만3,659㎡(4,132평)의 공간에 홍대 상권 고객에게 특화된 상품을 선별해 집중적으로 서비스하는 신개념 유통모델이다. 주요 고객층을 홍대 상권의 10~20대, 연남동 상권의 20~40대 직장인, 공항철도를 이용하는 외국인 관광객으로 정하고, 이들이 선호하는 뷰티, 패션, 라이프스타일, 식음료 등을 전략적으로 배치했다.

홀리데이인익스프레스 서울 홍대 내부. AK홀딩스 제공
홀리데이인익스프레스 서울 홍대 내부. AK홀딩스 제공

제주항공에서 운영하는 호텔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서울홍대’(7~16층)는 내달 1일 영업을 개시한다. 애경타워 우측에 위치한 홀리데이인 익스프레스 서울홍대는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국제공항이 공항철도로 바로 연결되고 총 294실 규모로 지어졌다. 특히 최근 아시아권 국가의 여행객들이 패키지여행보다는 항공과 호텔을 개인이 예약하는 개별여행 선호현상이 빠르게 증가하는 트렌드에 따라 자유여행객을 적극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AK&홍대는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서울홍대와 협업을 통해 호텔 투숙객 및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프로모션을 준비 중이다.

애경산업은 AK&홍대 2층에 ‘애경 시그니처 존’을 열어 생활용품과 화장품의 역사와 현대사를 담은 공간을 선보일 예정이다. 애경이 생산해온 생활용품과 화장품의 역사를 담은 ‘얼라이브 애경’존과 애경산업의 대표 화장품 브랜드 ‘에이지투웨니스’와 스킨케어 브랜드 ‘플로우’의 플래그십 스토어도 만나볼 수 있다.

애경그룹은 올 1월 도약을 위한 경영방침인 3S(SMART, SEARCH, SAFE)를 발표하며 전략 방향을 공유하고 올해를 애경그룹이 퀀텀 점프(대도약)를 하는 원년으로 정했다. 이를 통해 애경그룹은 스마트워크를 실천해 효율성을 제고하고 그룹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있으며, 계열사인 애경산업의 유가증권 상장을 마쳤다. 그 결과 애경그룹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3% 성장한 약 1,900억원, 매출액은 8% 증가한 약 3조원을 기록했다. 연간실적으로는 전년 대비 20%대의 영업이익 성장을 목표를 하고 있다.

특히 애경산업과 제주항공은 영업이익과 매출액 모두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그룹 내 상장사인 AK홀딩스, 애경유화, 제주항공, 애경산업의 시가총액 합계가 4조를 넘나들며 새로운 도약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애경그룹은 애경타워 오픈을 기념해 31일 오후 6시부터 홍대걷고싶은거리에서 무료 공연 ‘애경 뮤직 웨이브’를 개최한다. 홍대 문화를 대표하는 인디밴드 그룹인 ‘데이브레이크’ ‘소란’ ‘오리엔탈쇼커스’와 아이돌 그룹인 ‘에이프릴’ 등의 공연이 예정돼 있다. 이날에는 애경그룹 계열사인 제주항공과 애경산업의 화장품 브랜드 루나가 함께하는 ‘K-POP 댄스 리그’ 결승전도 펼쳐진다. 애경그룹은 ‘애경 뮤직 웨이브’를 시작으로 매주 토요일마다 홍대걷고싶은거리에 마련한 무대에서 인디밴드 공연을 지원할 계획이다.

애경그룹 지주회사인 AK홀딩스의 안재석 사장은 “애경그룹의 새로운 시대가 시작된 만큼 젊고 활기찬 공간에서 계열사간의 시너지와 임직원들의 역량 발휘를 통해 애경그룹의 퀀텀 점프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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