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가 20일(현지시간) 자국산 수입 철강 등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한 미국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했다.
DPA통신 등에 따르면 터키는 WTO에 보낸 서한에서 “미국이 지난 6월 주요 국가를 상대로 철강에 25%, 알루미늄에 1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면서 자유무역 규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WTO는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터키는 (미국의) 조치가 WTO의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협정과 1994년 체결한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의 여러 조항과 배치된다고 주장했다”고 소개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일 터키에 구금 된 미국인 앤드루 브런슨 목사의 석방을 촉구하며 터키 장관 2명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고, 이어 지난 10일에는 터키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각각 50%, 20%로 2배로 올리겠다고 밝혔다. 이에 터키도 미국산 자동차, 주류 등에 대한 관세를 대폭 인상하기로 하면서 양국 관계는 극도로 악화한 상황이다.
채지선 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