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붐 오디오 대표 브랜드로 육성
AI 스피커에도 엑스붐 적용
유럽 주요 매장에 통합 체험공간 운영
LG전자가 ‘엑스붐(XBOOM)’을 앞세워 연간 12조원 규모의 글로벌 오디오 시장을 정조준했다.
LG전자는 해외에서 고출력 오디오에 적용한 ‘엑스붐’ 브랜드를 무선 스피커와 인공지능(AI) 스피커 등에 확대 적용한다고 20일 밝혔다. 전 세계 홈 오디오 시장에서 35% 이상의 점유율을 유지하는 엑스붐을 LG의 오디오 대표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한 전략이다.
엑스붐 브랜드 주요 제품은 고출력 앰프와 스피커가 별도로 구성된 미니 콤포넌트, 앰프와 스피커를 일체화한 홈 오디오, 블루투스와 무선랜(Wi-Fi) 기반으로 음악을 재생하는 무선스피커, TV와 연결해 입체 음향을 구현하는 사운드 바 등이다.
LG전자는 미국 내 주요 음악축제를 활용한 체험 마케팅을 시작으로 영국과 독일 등 유럽 주요 매장에 엑스붐 통합 체험공간을 만들어 엑스붐 띄우기에 나선다. 무선스피커 ‘엑스붐 고’ PK시리즈 3종에 이어 구글 어시스턴트를 지원하는 ‘엑스붐 AI 씽큐(ThinQ)’ 2종(WK7ㆍWK9)도 선보인다. 엑스붐 AI 씽큐는 북미와 유럽에서 먼저 출시한 뒤 글로벌 전역으로 시장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LG전자는 최적의 사운드 구현을 위해 독자적인 오디오 기술에 영국 명품 브랜드 ‘메리디안 오디오(Meridian Audio)’의 신호 처리 기술과 고도화된 튜닝 기술을 결합했다. 메리디안 오디오는 소리를 증폭하는 앰프와 스피커를 결합한 일체형 디지털 액티브 스피커, 고음질 CD플레이어 등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오디오 전문 기업이다.
LG전자는 1959년 5개 진공관과 스피커를 탑재한 국산 첫 라디오(모델명:A-501)를 출시한 국내 오디오의 원조다. LG전자 서영재 상무는 “엑스붐으로 오디오 사업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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