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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 짜릿한 역전극으로 시즌3승, 세계랭킹 1위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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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 짜릿한 역전극으로 시즌3승, 세계랭킹 1위 탈환

입력
2018.08.20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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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이 20일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의 브릭야드 크로싱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확정한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인디애나폴리스=AFP연합뉴스
박성현이 20일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의 브릭야드 크로싱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확정한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인디애나폴리스=AFP연합뉴스

박성현(25ㆍKEB하나은행)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3승째를 기록, LPGA 주간 세계랭킹에서 에리야 쭈타누깐(23ㆍ태국)을 밀어내고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지난해 11월 이후 약 9개월만의 정상 탈환이다.

박성현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의 브릭야드 크로싱 골프클럽(파72)에서 막을 내린 LPGA 투어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승부 끝에 리젯 살라스(29ㆍ미국)을 꺾고 정상에 올랐다. 3라운드를 선두와 2타 차 공동2위로 마친 박성현은 이날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 4언더파 68타를 기록, 2타를 줄이는 데 그친 살라스와 4라운드 합계 23언더파 265타로 동률을 이뤘다. 전반9개 홀에서 살라스와 격차를 줄이지 못하며 우승에서 멀어지는 듯 했지만, 후반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10번과 17번 홀에서 한 타씩을 따라붙었다.

동률이던 18번홀(파4)에서 박성현이 버디 퍼트를 실패하면서 우승 기회를 날리는 듯 했지만, 긴장한 살라스도 실수를 범해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박성현의 침착함은 연장 승부에서 빛났다. 박성현은 18번 홀에서 이뤄진 첫 연장승부에서 약 3m 거리에서 버디를 기록, 파에 그친 살라스를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시즌 전 목표로 했던 ‘LGPA 3승’을 현실화한 순간이다.

이날 우승으로 30만 달러의 상금을 보탠 박성현은 상금랭킹에서도 2위(121만4,262달러)로 올라섰다. 또 올해의 선수 레이스에서도 쭈타누깐에 이어 2위를 달리면서, 시즌 막판까지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을 예고했다. 박성현은 “중요했던 순간마다 좋은 샷과 퍼팅이 나와 우승할 수 있었다”라며 “지난해엔 일주일 만에 1위 자리에 내려왔지만, 올해는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 오랜 시간 1위 자리를 지키고 싶다”고 밝혔다.

박성현과 살라스를 추격했던 양희영(29ㆍPNS창호)은 두 선수에게 1타 뒤진 단독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양희영은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잡았지만, 7번홀 더블보기와 17번홀 보기에 발목을 잡혔다. 6위 이하로 떨어지지 않으면 세계랭킹 1위를 지킬 수 있었던 쭈타누깐은 공동 7위에 머물렀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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