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가 14~16mm에 불과한 해마가 있습니다. 바로 ‘일본 피그미해마(Hippocampus japapigu)’입니다. 1990년대 일본 남동쪽 하치조지마 섬 주변에서 다이버들이 처음 발견한 이 피그미해마는 최근 그레이엄 쇼트 캘리포니아 과학 아카데미 연구원 등의 공동연구를 통해 새로운 피그미해마 종으로 인정을 받았습니다.
지금까지 서태평양에서 발견된 6종의 다른 피그미해마들과 달리 일본 피그미해마는 등뼈가 삼각형 모양입니다. 깊은 바다가 아닌 포식자가 많은 수심이 얕은 곳에서 생활하는 것도 특이한데요. 맨눈으로 확인하기 힘들 정도로 작은데다 알록달록한 무늬 덕분에 해초나 조류로 위장하기 쉽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활동력도 굉장히 왕성한데요, 꼬리에 꼬리를 잡고 같이 다니다가도 순식간에 흩어지는 모습이 마치 ‘호기심 많은 물밑의 원숭이’같다고 하네요.
‘미니미니’한 매력의 일본 피그미해마를 만나려면 꼭 돋보기를 들고 가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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