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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순 강원지사 “속초~원산 크루즈 띄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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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순 강원지사 “속초~원산 크루즈 띄우겠다”

입력
2018.08.2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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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개혁ㆍ개방 의지 느껴 

 원산ㆍ명사십리 개발사업 참여” 

 평양 축구대회 방북 성과 설명 

최문순 강원지사와 한금석 강원도의장을 비롯한 평양 방문단이 20일 강원도청 브리핑룸을 찾아 2021년 동계아시안게임 공동개최 등 방북 성과를 설명하고 있다.
최문순 강원지사와 한금석 강원도의장을 비롯한 평양 방문단이 20일 강원도청 브리핑룸을 찾아 2021년 동계아시안게임 공동개최 등 방북 성과를 설명하고 있다.

지난 11일부터 열흘간 북한 평양을 방문하고 돌아온 최문순 강원지사가 속초에서 원산을 잇는 크루즈와 양양~갈마 전세기 운항 등 남북 강원도 경제협력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 지사는 20일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이번 방북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와 개혁, 개방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북한이 서해 육로를 개방한 것도 이 같은 맥락”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최 지사는 특히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완화된다는 단서를 달아 남북 경제협력 대상으로 북강원도의 원산, 명사십리 해변을 꼽았다. 그는 “북한이 원산과 명사십리 해수욕장 인근에 대단위 관광시설 등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에 맞춰 속초에서 원산항을 잇는 크루즈를 운항하고, 양양에서 갈마공항으로 이어지는 하늘 길, 동해선 육로 등 육해공 루트를 동시에 개척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최 지사는 남북 교류 복원을 위한 인적 네트워크 구축을 이번 방북의 성과로 꼽았다. 최 지사는 “MBC사장 시절인 2008년 뉴욕 필 공연 당시 만났던 북측 담당자를 10년 만에 다시 볼 수 있었다”며 “평창올림픽 때 왔던 체육성과 아태평화위원회 관계자와도 긴밀한 연락을 주고 받을 수 있는 기반을 다져놨다”고 덧붙였다.

최 지사를 비롯한 강원도 방문단은 지난 10일부터 평양 김일성 경기장에서 열린 제4회 아리스포츠컵 국제 유소년 축구 대회’에 참가한 뒤 19일 한국으로 돌아왔다. 최 지사는 이 기간 중 북한 관계자와 만나 2021년 동계아시안게임 공동유치와 궁예도성 공동발굴, 대북 양묘 지원 등을 논의했다.

글ㆍ사진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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