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부드러움과 세련된 감성을 더한 르노삼성 QM6 G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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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부드러움과 세련된 감성을 더한 르노삼성 QM6 GDe

입력
2018.08.20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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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여름, 르노삼성의 가솔린 중형 SUV 'QM6 GDe'를 만났다.

솔직히 말해 국내 SUV 시장은 여전히 디젤의 시대다. 소비자들 역시 한 때가 지나가니 다시 디젤 차량을 선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오랜만에 만난 가솔린 SUV는 과연 도로 위에서 어떤 매력을 과시하며, 자신의 등장을 얼마나 합리적으로 설득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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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M6 GDe는 기존의 QM6에서 파워트레인을 변경한 모델이다. 즉, 시장에서 경쟁 중인 현대차 싼타페DM이나 기아의 쏘렌토 대비 소폭 작은 체격(전장 4.675mm, 전폭 1,845mm, 전고 1,680mm)와 2,705mm의 휠베이스는 그대로 이어진다. 이러다 보니 최근에 데뷔한 쉐보레 이쿼녹스와의 직접적인 체격 대결을 펼친다. 참고로 가솔린 모델이고 2WD을 채용해 공차중량을 1,580kg까지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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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려한 감성의 중형 SUV

르노삼성 QM6의 디자인은 매력적이다. SM6와 많은 부분을 공유하면서도 SUV의 감성을 잘 살렸다. 차량의 포지셔닝에 있어서 대대적인 프리미엄, 혹은 럭셔리 모델은 아니지만 시각적인 디자인이나 전체적인 실루엣에서 느껴지는 감성 자체가 유려한 스타일 덕분에 더욱 고급스럽고 시각적인 만족감을 높이는 것이 사실이다.

게다가 최근 르노삼성이 선보이고 있는 '컬러'의 매력 또한 QM6에서 찾을 수 있다. RE 트림 이상에서 선택이 가능한 아메시스트 블랙 컬러 역시 분명한 매력 포인트다. 광원에 따라 보라색과 블랙을 오가는 입체적이고 우아한 컬러감은 유려한 QM6의 매력을 한층 강조하기 충분한 포인트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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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륨감이 강조된 보닛과 브랜드의 색채가 강하게 느껴지는 프론트 그릴, 그리고 명료한 이미지의 헤드라이트 유닛은 SM6의 것을 그대로 가져다 쓴 모습이다. 여기에 C 형태의 시그니처 라이팅을 통해 독보적인 존재감을 더하는 것도 무척 매력적이었다. 전면에서는 ‘도시적인 감각’을 확실히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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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면 디자인 역시 SM6에서 느낄 수 있는 곡선이 자아내는 유려한 실루엣이 돋보인다. 대신 기존의 SM6와 달리 프론트 펜더에 크롬 라인과 펜더의 디자인 요소를 더해 SUV 특유의 높이감과 여유로움을 강조했다. 여기에 리어 펜더에는 도톰한 살을 더해 시각적인 완성도를 무척 끌어 올려 세련된 도심형 SUV를 대표하는 디자인으로 손색이 없다.

르노삼성은 가솔린 모델만을 위한 특별한 디자인 요소를 더한 것은 아니지만 가솔린 모델과 함께 LED 안개등을 새롭게 적용한 2018년형 모델을 선보이며 디자인의 통일성을 한층 개선했다. 개인적으로 새로운 LED 안개등이 헤드라이트를 비롯한 차량의 전체적인 라이팅과 우수한 조화를 선사하는 것 같아 만족감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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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스러운 감각의 실내 공간

르노삼성 QM6의 실내 공간은 말 그대로 ‘유러피언 SUV’의 감성이 담겼다. 이전의 르노삼성이 가진 실내 디자인 대비 직선이 강조된 대시보드와 센터페시아를 적용하고 고급스러운 표면처리, 독특한 디자인 요소 등을 더해 탑승자의 만족감을 높였다. 특히 조수석 대시보드 위에 자리한 디자인 엑센트는 SUV 특유의 넓은 대시보드를 보다 세련되게 꾸며냈다.

여기에 세련된 디자인과 높은 해상도가 돋보이는 계기판과 손에 쥐는 맛이 무척 우수한 3-스포크 스티어링 휠 등을 더해 감각적인 만족감이 높다. 여기에 센터페시아와 센터 터널을 잇는 마치 ‘손잡이’를 떠올리게 하는 독특한 디자인 요소가 더해져 실내 공간의 완성도가 한층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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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페시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S-Link의 8.7인치 디스플레이는 우수한 시인성과 깔끔한 디자인 그리고 터치 인터페이스가 적용되었다. 해상도 부분에서 만족감이 높지는 않지만 다양한 기능을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무척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다만 아쉬움이 있다면 전체적인 메뉴 구성이나 인터페이서의 사용성이 다소 떨어지는 점이다. 한편 QM6에는 듣는 즐거움을 강조한 보스 사운드 시스템은 분명한 강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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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QM6의 실내 공간, 특히 1열 공간은 무척 만족스러운 편이다.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인체공학적인 디자인이 적용된 시트를 적용해 기본적인 착좌감을 높였으며 레그룸과 헤드룸의 여유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또 시트에 적용된 고급스러운 표면 감각은 운전자를 웃게 만든다. 다만 체격이 큰 기자 입장에서는 스티어링 휠이 시트 높이 대비 다소 낮게 느껴지는 점은 아쉬운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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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점으로 무장한 1열 공간 대비 2열 공간은 일장일단이 있다. 일단 장점을 거론한다면 역시 고급스럽고 세련된 디자인이 적용된 시트가 무척 매력적이다. 시트에 몸을 맡겨보면 장거리 주행에서도 불편함이 없겠다는 확신이 든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시각적으로 다소 좁게 보이는 2열 레그룸과 2열 시트의 리클라이닝 기능이 없다는 점은 추후 연식 변경 등을 통해 개선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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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QM6은 적재 공간에서도 준수한 평가를 받는다. 동급 경쟁 모델대비 완벽한 우위를 점하는 것은 아니지만 중형 SUV로 충분한 적재 공간을 갖췄으며 2열 시트를 접을 때에는 2,000L에 육박하는 넉넉한 적재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덕분에 봄, 여름은 물론 한 겨울의 다양한 아웃도어 라이프에서도 만족감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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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드러움을 무기로 삼다

QM6 GDe의 핵심은 바로 가솔린 엔진이다. 가솔린 엔진은 기존의 디젤 엔진 대비 출력(특히 토크)나 효율성은 다소 떨어지더라도 부드러움을 큰 무기롤 내세운다.

실제 QM6 GDe의 보닛 아래 자리한 엔진은 2.0L 직분사 엔진으로 최고 출력은 144마력에 불과하고 또 토크 역시 20.4kg.m로 그리 강력한 수준은 아니지만 자트코 사의 CVT와 조합되어 부드러운 주행감과 리터 당 11.7km/L(17, 18인치 휠/타이어 기준), 11.2km(19인치 휠/타이어 기준)의 효율성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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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으로 설득하는 존재, QM6 GDe

르노삼성은 최근 나파 가죽과 세련된 실내 공간의 구성으로 시승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이번 QM6 GDe 역시 마찬가지였다. 도어를 여는 순간 시선을 뻇는 고급스러운 플로어 매트와 나파 가죽으로 다듬어진 시트의 만족감이 상당했다.

그리고 이윽고 누른 엔진 스타트 버튼에 반응하는 가솔린 엔진의 존재감이 돋보였다. 시동부터 시작되는 부드러움과 정숙성이 '가솔린 SUV'의 당위성을 노골적으로 설명하고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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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중형 SUV에게 20kg.m를 갓 넘긴 토크는 그리 넉넉한 힘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의구심이 많았다. 하지만 막상 엑셀레이터 페달을 밟고 주행을 해보니 의외의 경쾌함이 돋보인다. 실제 민첩한 수준은 아니지만 일상에서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게다가 특유의 정훅함과 부드러움이 돋보인다. 아이들링 상황부터 이미 부드럽고 정숙했지만 발진은 물론이고 추월 가속 상황에서도 부드럽고 정숙한 감성은 여느 디젤 SUV에서는 분명 느끼지 못하는 매력이다. 물론 고속 영역으로 가면 힘이 부치는 모습도 있지만 '일상적인 수준' 내에서는 부족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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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속기는 자트코에서 납품하는 '엑스트로닉' CVT를 탑재했다. 이 CVT는 이미 오래 전부터 '실전'을 모두 겪은 변속기라 특별한 단점이 없다. 부드러운 출력 전개나 변속, 그리고 상황에 따라 기어 비를 조율해 최적의 출력을 내도록 하는 모든 과정에 있어서 '군더더기  없는' 모습이다. 게다가 이 변속기가 이후 'SUV로서는 상상하기 힘들 정도'의 효율성까지 연출하니 미워할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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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의 움직임은 이전에 비해 한층 가벼운 느낌과 밸런스가 개선되었다는 느낌이 동시에 든다. 아무래도 가솔린 엔진의 적용과 AWD 시스템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얻은 '경량화'의 산물이라 생각한다. 게다가 여기서 느껴지는 가벼움이 '경박스럽게 표현되지 않아' 더욱 만족스러웠다.

실제 시승을 하며 다양한 노면을 경험하게 되었는데 운전자가 조금 더 과감하고 확신을 갖고 조향을 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덕분에 출력이 풍성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즐겁게 달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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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변화에서 '조향 감각의 개선'도 빼놓을 수 없다. 기존 디젤 모델의 경우에는 스티어링 휠 조향 후 스티어링 휠이 원래 자리를 되찾을 때까지 둔한 느낌이었는데 가솔린 모델에서는 한층 가벼운 움직임이었으며 또 차량의 무게와 가솔린 전용 세팅 덕분에 선회 시 부담감이 한층 줄어들어 운전의 즐거움이 커진 것이다. 토크를 앞세우는 가속력은 더 존재하지 않으나 '다루는 즐거움'이 살아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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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QM6 GDe의 매력은 의외의 순간, 장면에서 나타났다. 시승을 하며 자유로 50km 주행에 나섰는데 사실 가솔린 SUV라서 크게 기대는 하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막상 자유로를 달리고 난 뒤에 트립 컴퓨터를 보니 리터 당 18.0km에 이르는, 기대 이상의 효율성을 경험할 수 있어 무척 인상적이었다.

장점: 한층 정갈해진 드라이빙, 그리고 의외의 효율성

아쉬운점: 가솔린 SUV에 대한 편견을 깰 수 있는 한 방은 없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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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매력적인 선택, QM6 GDe

QM6 GDe는 시승 전반에 걸쳐 높은 만족감을 선사했다. 가솔린 엔진과 CVT 조합의 파워트레인도 괜찮았고 르노삼성 특유의 고급스럽고 만족스러운 실내 공간의 구성 또한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가격적인 부분에서도 분명 인상적이다. 실제 QM6 GDe의 엔트리 트림인 SE이 2,480만원부터 시작되니 의외로 QM6 GDe가 매력적인 선택이라 생각되는 것이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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