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발리섬 인근 휴양지인 롬복섬에서 또다시 규모 6.9의 강진이 19일 밤 발생했다. 지난 5일 발생해 최소 46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규모 7.0의 지진과 거의 비슷한 강도의 여진이 계속 잇따르고 있어 추가 피해 우려도 커지고 있다.
AP통신 등 외신은 미국 지질조사국(USGS)을 인용해 20일 이 같이 보도했다. 지진 발생 지점은 롬복섬 동쪽 벨란팅 지역에서 약 5㎞ 지점이며, 진원의 깊이는 20.3㎞다. USGS는 당초 지진 발생 직후 규모를 7.2로, 진원 깊이를 1㎞라고 발표했다가 곧이어 수정했다. 다만 지진에 따른 쓰나미 경보는 발령되지 않았다고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는 밝혔다.
최근 연이은 강진에 롬복섬 일대에선 ‘지진 공포’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 전날 오전 4시 10분쯤(세계표준시 UTC 기준)에도 이 섬 북동쪽 6㎞ 지점에서 규모 6.3의 지진이 일어난 바 있다. 앞서 지난 5일에는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한 뒤, 이후 강력한 여진이 이어져 현재까지 460명 이상이 숨졌으며, 부상자도 1,300명을 넘어선 상태다.
김정우 기자 woo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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