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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수입맥주 비중 점점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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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수입맥주 비중 점점 높아진다

입력
2018.08.19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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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맥주 엘 디아블로. 세븐일레븐 제공
인도네시아 맥주 엘 디아블로. 세븐일레븐 제공

편의점에서 수입 맥주의 인기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세븐일레븐은 올해 상반기 전체 맥주 매출에서 수입 맥주가 차지하는 비중이 56.3%, 국산 맥주는 43.7%였다고 19일 밝혔다. 세븐일레븐에서 수입 맥주 매출 비중은 2016년 44.3%, 지난해 52.8% 등으로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수입맥주 판매량이 점점 늘고 있는 것은 국산맥주보다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이다. 국산 맥주인 하이트와 카스 500mL 캔이 2,700원에 팔리고 있는 반면, 대다수의 수입 맥주는 ‘4캔 1만원’ 행사로 인해 개별 판매가보다 훨씬 저렴한 500mL 1캔당 2,500원에 팔린다.

편의점 업체들이 독점 수입하는 저가 맥주도 수입맥주 점유율 상승에 일조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올 4월 맥주가 아닌 기타주류로 분류되는 스페인산 유사맥주 ‘버지미스터’ 500mL 4캔을 5,000원에 판매하기 시작한 데 이어 이달 초 또 다른 기타주류 라에스빠뇰라를 같은 구성, 같은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두 제품 모두 맥아 함량 70% 이상으로 사실상 맥주와 같지만 기타 물질 첨가로 인해 맥주가 아닌 기타주류로 분류된다.

국산 맥주의 절반도 되지 않는 저렴한 가격으로 인해 이들 맥주의 매출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버지미스터는 지난달 세븐일레븐에서 일평균 1만여개의 판매량을 보이며 전체 수입맥주 중 7위를 기록했다. 출시 시점인 5월과 비교하면 매출은 87.1% 급증했다.

세븐일레븐은 또 최근 아시안게임이 열리고 있는 인도네시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인도네시아 인기 맥주 ‘엘 디아블로’를 출시했다고 이날 밝혔다. 엘 디아블로는 인도네시아 국민 맥주 회사로 알려진 ‘발리하이’에서 생산하는 에일 계열 맥주로 알코올 도수는 4.9%다. 세븐일레븐은 이 제품 또한 ‘4캔 1만원’ 행사 품목에 포함시켰다.

세븐일레븐 연도별 국산ㆍ수입 맥주 매출 구성비 추이 (단위:%)

<자료=세븐일레븐>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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