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10개월 만의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 참여하는 남측 가족들이 19일 강원 속초에 집결한다. 이들은 오는 20일 북측 금강산으로 이동해 한국전쟁 때 헤어졌던 북측 가족들을 만난다.
이날 속초 한화리조트에는 1회차 상봉 방문단 89명과 동반가족 108명 등 총 197명이 집결할 예정이다. 이들은 숙소에서 방북교육과 건강검진을 받고 다음날 오전 8시30분께 숙소를 출발한다.
이산가족들은 버스를 타고 속초에서 고성을 거쳐 금강산 관광지구로 이동한다. 정부는 이산가족 대부분 고령인 점을 고려해 북측과의 협의를 통해 거동이 불편한 사람은 버스에서 하차하지 않고 통행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산가족들은 행사 첫날 금강산 관광지구 내 온정각에서 점심을 먹은 후 오후 3시부터 단체상봉을 한다. 북측에서는 185명이 참여한다. 남북 이산가족은 잠시 휴식을 가진 뒤 북측이 주최하는 환영만찬에 참여해 함께 저녁을 먹는다.
둘째 날에는 개별상봉과 객실중식, 단체상봉을 연이어 진행한다. 지난 2015년까지는 둘째날 오전 객실에서 개별상봉을 하고 연회장에 집결해 공동오찬을 가졌으나, 남북은 이동을 최소화하고 오붓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하려고 이같이 변경했다. 둘째 날 저녁은 따로 먹게 된다. 셋째 날에는 귀환에 앞서 작별상봉과 공동오찬을 진행한다.
이산가족들은 사흘간 6차례의 상봉 일정을 모두 마치고 오는 22일 오후 육로로 귀환하게 된다.
2회차 행사는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금강산 관광지구에서 진행된다. 남측 이산가족 337명은 북측 이산가족을 만나 1회차와 동일한 일정을 가지게 된다.
한편 지난 4일 남북이 최종명단을 교환한 이후 총 9명이 상봉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이에 대해 "상봉을 포기하게 된 주요 이유는 건강 악화"라며 "연로하다 보니 건강이 악화되면서 부득이하게 상봉 행사 참여를 포기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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