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에 첫 메달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우슈 이하성(24)이 통한의 착지 실수로 울음을 삼켰다.
이하성은 1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터내셔널 엑스포 B홀에서 열린 우슈 투로 장권에 출전해 9.31의 저조한 점수를 얻어 메달권 밖으로 밀려났다. 1위는 9.75점을 얻은 중국의 순페이위안(28)이 차지했다.
이하성은 이날 전체 18명 선수 중 12번으로 출격했다. 그는 경기 초반 첫 공중 720도 회전 착지 동작에서 버티지 못하고 손을 뒤로 짚는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다. 이후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인 연기를 펼쳤지만 실수를 만회할 수 없었다. 앞서 6번째로 나선 순페이위안이 9.75점으로 고득점에 성공했고 대만의 차이츠민도 8번에서 9.70으로 높은 점수를 얻어 이하성에게 심리적 부담이 가해졌을 것으로 보인다.
이하성은 자신의 첫 국제대회인 지난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 동작질량과 난도에서 만점을 받으며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긴 바 있다. 2015년 세계선수권 장권에서도 1위에 오르며 기세를 이어간 그는 이번 대회에서도 한국에 첫 금메달을 선사할 것으로 큰 기대를 모았다. 전체 12위에 그쳐 타이틀 방어에 실패한 이하성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완벽하게 경기를 펼치지 못해서 실수가 나왔다”며 한 동안 말을 잇지 못 했다. 그는 “다음 번에는 더 완벽한 경기를 펼치기 위해 더 연습하고 훈련하겠다”고 말했다.
‘무술’의 중국식 발음인 우슈는 혼자 권법을 시연하는 투로와 두 선수가 맞붙는 산타로 나뉜다. 장권은 투로에 속한다.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에서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1994년 히로시마 대회에 처음 참가한 한국은 지난 대회까지 금메달 3개, 은메달 6개, 동메달 9개를 따냈다.
자카르타=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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