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들 자유롭게 창업 도전
한국 최고 기술창업도시 견인
패자부활 기회 ‘실패박물관’ 건립
허태정 대전시장은 재선 유성구청장을 거쳐 150만 시민을 이끄는 광역단체장에 올랐다. 유성구청장 재임시절 그는 본보와 한국지방자치학회가 실시한 전국지방자치단체 평가에서 69개 자치구 중 수도권을 제치고 경쟁력이 가장 높은 도시로 선정되는 등 행정능력을 검증 받았다.
50대의 젊은 시장인 그는 선거과정에서 “시민이 주인이 되고, 시민과 함께하는 지방자치를 실현하겠다”며 지방자치의 본질적인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시민들이 시의 주요정책에 의견을 내고 참여해서 결정권을 행사하는 그런 단계로 발전시켜 나가야 비로소 시민의 정부이고 제대로 된 지방자치”라고 주장했다.
대전의 미래 먹거리 창출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도 그가 민선 7기에 역점을 두는 분야의 하나다. “정체기에 접어든 지역경제 회생에 대한 시민들이 관심과 기대가 높다”며 “대전의 자랑거리이자 보고인 대덕연구개발특구를 기반으로 4차산업특별시 완성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허 시장은 일자리 창출 과정에서 젊은이들의 창업을 적극 지원할 계획도 밝혔다. “대덕특구가 갖고 있는 첨단지식 기술을 기반으로 새로운 산업을 육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혁신창업 생태계를 조성해 젊은이들이 자유롭게 창업을 시도할 수 있는 한국 최고의 기술창업 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젊은이들이 창업에서 실패해도 다시 도전할 수 있는 패자부활의 창업생태계 조성이 중요하다”며 “실패에서 성공을 찾을 수 있는 ‘실패박물관’을 건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 대덕밸리의 기능을 원도심 지역 등 도시 곳곳으로 확대해 나가고 인근 자치단체와 상생 발전도 도모할 뜻도 나타냈다. 그는 “젊은이들이 창업을 하면 생산할 수 있는 산업기지가 필요한데 대전은 용지가 부족한 게 사실”이라며 “대전-세종 상생프로젝트인 ‘대-세밸리’를 통해 지역에 필요한 산업단지 조성도 적극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허 시장은 “민선 7기 동안 대전을 창업하기, 일하기 좋은 도시로 만들어 전국의 젊은이들이 좋은 일자리를 찾아 모여들게 할 것”이라며 “모든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열린행정, 시민과 함께 하는 행정을 통해 협치와 거버넌스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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