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남북이 한반도기를 앞세워 공동입장 했지만 독도가 포함된 한반도기는 사용하지 못 해 아쉬움을 남겼다. 남북 공동 ‘코리아하우스’ 운영도 사실상 무산됐다.
한반도기를 앞세운 남북 선수단 200여명은 1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 메인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 18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에서 국제대회 사상 11번째로 공동 입장했다.
남측 임영희(38)와 북측 주경철(21)이 맞잡은 한반도기에 독도는 빠져 있었다. 당초 남북은 체육회담에서 독도가 표기된 한반도기를 공동입장 시 사용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앞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지난달 10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한반도기에 독도를 표기하게 해달라는 내용의 남북 공동 의견서를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에 발송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OCA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기준을 지켜야 한다”는 입장을 남북 측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IOC는 ‘스포츠가 정치로부터 분리돼야 한다’는 이유로 독도가 표기된 한반도기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대회 기간 설치될 ‘코리아 하우스’를 남북이 공동 운영하는 방안도 사실상 무산됐다. 코리아하우스는 한국선수단을 총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 메인 스타디움 인근에 설치된다. 대한체육회는 이를 북한과 공동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협의했고 이 회장이 지난달 10일 기자회견에서 “북측에서는 옥류관 평양냉면을 들이고 싶다고 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하지만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18일 “공동 운영과 관련된 대답을 북측으로부터 받지 못 했다”고 밝혔다. 남한 단독으로 운영될 코리아하우스는 19일 개관한다.
자카르타=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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