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혐오 온라인 커뮤니티 ‘워마드’에 청와대 테러를 예고하는 글과 서울 한 대학에서 남학생을 몰래 촬영했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워마드에 올라온 청와대 테러 예고글이 올라왔다는 신고가 들어와 게시자 추적에 나섰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오후 1시 40분쯤 워마드 홈페이지엔 폭발물로 보이는 장비 사진과 함께 ‘오늘 오전 (청와대에)폭탄을 설치했으며, 오후 3시쯤 터질 것’이란 내용의 글이 게재됐다. 경찰로는 오후 2시31분쯤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기존 청와대 경비인력 1개 중대 외에 테러담당반 등 경력을 추가 배치하고, 탐지견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서대문경찰서는 지난 12일 워마드에 게시된 ‘연세대 남학생 몰카’ 게시글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연세대 총학생회를 대신하는 기구인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가 ‘학우들이 범죄 피해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며 최근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불법촬영 등 워마드 관련 사건을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수사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부산경찰청이 워마드 운영진에 대한 체포 영장을 발부 받아 추적 중이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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