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NG ONE’이 감동과 재미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시즌제 편성에 성공할 수 있을까.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새 예능 ‘내 인생의 노래 SONG ONE’(이하 ‘SONG ONE’)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동현 PD, 강타, 양동근, 카를로스, 정연준이 참석했다.
이날 오후 8시 55분 첫 방송되는 ‘SONG ONE’은 자신의 인생 노래를 찾아가며, 그중 가장 의미 있는 노래 한 곡을 리메이크해 새롭게 불러보는 프로그램이다.
이날 김동현 PD는 ‘SONG ONE’에 대해 “누구나 사람들이라면 인생의 노래가 있는데, 출연자들의 인생 이야기를 인생 노래를 가지고 MC와 이야기를 나누고, 그 중 한 곡을 리메이크 후 녹음해 음원과 뮤직비디오 형태로 발표하는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이번 프로그램에서 MC를 맡게 된 강타는 “어렸을 때 ‘쟈니윤 쇼’를 즐겨 봤었고, ‘서세원 쇼’도 기억이 난다”며 “게스트 분들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들을 수 있어서 참 좋았다. 요즘에는 자극적인 이슈가 많다보니 그런 프로그램을 만나보기가 힘들었는데, 게스트 분들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나게 돼서 너무 기쁘고 영광이다. 6부작으로 시작했지만 앞으로 더 많은 분들과 함께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동현 PD는 강타의 섭외 이유에 대해 “프로그램을 처음 기획할 때 공감을 얻을 많나 연령대가 3-40대였다. 추억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을까 생각했을 때 당연히 H.O.T.의 강타 씨를 생각했고, 흔쾌히 출연을 결정해 주셔서 가장 적합한 MC라는 생각에 기쁜 마음으로 섭외했다”고 말했다.
총 6부작으로 구성된 ‘SONG ONE’에는 양동근을 비롯해 우영, 예성, 알리, 임태경, 김승수가 게스트로 출연한다. 김동현 PD는 출연자 선정 기준에 대해 “30대 이상이나 30대에 가까운 출연자들을 고려했다”며 “연예계 생활을 오래 하면서 이야기가 있는 분들을 기준으로 섭외를 시작했다. 실제로 저희 출연자 분들이 30대 이상의 분들이시고, 10년 이상 연예계 생활을 하셨던 분들이기 때문에 좋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1회 게스트로 출연하는 양동근은 출연 이유에 대해 “처음에 제의를 받았을 때는 지금껏 방송에서 보지 못했던 포맷이라 궁금증에서 시작했다”며 “그런데 강타 씨가 MC라더라. 저희가 군 생활을 할 때 뮤지컬을 같이 했고 기억이 너무 좋았는데, 전역 이후에 제대로 본 적이 없었다. 너무 반가운 마음이었고, MC로 발돋움 하시는 이 기회에 같이 하면 좋겠다고 생각해 출연했다”고 말했다.
또 “게다가 프로듀싱을 정연준 선생님이 해주신다더라. ‘이건 해야 돼’ 싶었다. 음악 세계에 계시는 선생님을 뵙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인데, 강타 씨에 정연준 선생님이라니 ‘빨리 해야겠다’는 생각 밖에 없었다”고 말해 현장에 훈훈함을 더했다.
강타 역시 프로듀서로 나선 정연준에 대한 무한한 신뢰를 표했다. 강타는 “토크쇼의 성향도 있으면서 음악적인 것이 많은 부분 차지하는 프로그램이다”라며 “정연준 선생님은 음악을 딥하게 듣는 이들에게는 신 같은 존재였기 때문에, 든든한 마음으로 MC직을 출연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프로그램 중간에 계속 테이프를 듣는데 이 프로그램을 맡으면 예전의 추억들을 이야기하며 앞으로 더 나아갈 수 있는 에너지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에 정연준은 ”상당히 영광이다. 가수들의 인생곡과 목소리를 어떻게 잘 연결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면서 작업했다“며 ”음악이 아주 잘 만들어지고 있고, 우리나라 최고의 뮤지션들이 한 사람의 인생곡을 위해서 모였기 때문에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동현 PD는 다양한 음악 예능 프로그램들 가운데 ‘SONG ONE’ 만의 차별점으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보여 지는 음악이 아니라 프로그램 안에서 차분하게 듣는 음악이라는 점”을 말했다.
이어 “듣는 노래의 순기능을 많이 보여주는 것 같고, 어렸을 적이나 과거 일을 억지로 떠올리려고 하면 잘 생각이 안 나는 데 노래를 들으면 순식간에 그 때의 기억이 떠오르는 것처럼 시청자 여러분들도 인생 노래들을 들으면서 ‘나도 그랬었지. 첫 사랑은 이랬었지’ 하는 매력이 있는 프로그램인 것 같다”고 프로그램의 매력을 전했다.
6부작을 넘어 시즌제를 꿈꾸는 ‘SONG ONE’이 감동과 재미를 전할 음악과 인생 이야기로 꿈을 이룰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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