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감정에 매우 민감한 반려견. 반려인의 화난 표정과 행복한 표정까지 구분한다고 하는데요. 게다가 개들은 사람의 다양한 감정에 대해서도 각기 다른 반응을 보인다고 합니다.
미국 브리검영대 연구팀은 빈 그릇과 간식이 숨겨진 그릇을 목전에 둔 45마리의 반려견을 대상으로 낯선 사람이 간식을 찾아먹도록 지시했을 때 개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실험했습니다.
그 결과 개들은 사람이 행복한 표정을 짓거나 상냥한 말투로 지시하면 간식이 있든 없든 그곳으로 주저하지 않고 이동했는데요. 하지만 눈살을 찌푸리며 거친 목소리로 말하는 사람의 명령에는 눈치를 보며 움직이기를 주저했고 간식을 찾아먹는 데도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게다가 이 경우 사람이 지시하는 그릇으로 가지 않고, 자신의 후각을 사용해 진짜 사료가 들어 있는 그릇을 가리킬 때만 이동하는 행동도 보였다고 합니다.
개들은 부정적인 감정을 전달하는 사람의 명령을 의심하고 스스로 의사결정을 내려 행동한 것이죠.
연구진은 이 같은 결과에 대해 개는 인간의 명령에 단순히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감정을 이해하고 그에 따라 다르게 행동한다고 분석했습니다.
개의 이런 능력은 개와 인간 사이에 특별한 유대관계가 있어 가능한 일이라고 하는데요. 화를 내면 반려견이 더 말을 안 듣는 이유를 이제야 알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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