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군민 22일 상경 집회
“올림픽 유산으로 활용해야”
강원 정선지역 주민들이 평창올림픽이 열렸던 가리왕산 알파인센터의 존치를 촉구하는 대정부 투쟁에 나선다.
정선군 번영연합회와 지역 내 9개 읍ㆍ면 주민들은 최근 대책회의를 갖고 알파인센터 산림복원에 반대입장을 나타냈다. 이들은 22일 오후 1시부터 청와대 인근인 서울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인근에서 원정집회를 갖기로 했다.
정선군번영연합회는 집회에 이어 정부 관계자 면담도 추진 중이다. 박승기(66) 연합회장은 “정선 알파인센터를 올림픽 유산으로 보존해 관광레저 및 경기시설로 활용하는 것이 국가적으로도 이익”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또 ”그 동안 올림픽 경기장 처리문제를 놓고 정선군들의 의견이 무시돼 왔다”며 “이제부터라도 적극적으로 지역주민들의 목소리를 전달하겠다”고 덧붙였다.
당초 가리왕산 알파인 스키장은 올림픽 폐막 이후 복원할 계획이었으나, 지역사회와 산림청, 환경단체의 의견이 맞서고 있다.
녹색연합 등 시민단체는 6월28일 가리왕산 알파인스키장의 허가와 건설과정에 대한 종합적 검을 요구하는 국민공익감사를 청구했다. 산림청 역시 경기장 착공 당시 약속대로 산림을 시급히 복원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선군은 전체 스키장 슬로프 70여㏊ 가운데 절반을 복원하고 하단부를 스키장 등 관광레저시설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 최승준 정선군수는 지난 9일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을 만나 논란을 매듭지을 수 있도록 정부가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 줄 것을 요청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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