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영주시 생기硏-일진그룹
16일 영주시청서 공동협력 MOU
국토부, 7개 지자체 실사 토대로
이달 말 국가산단 우선순위 발표
첨단베어링산업을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인 경북 영주시가 16일 경북 영주시청에서 경북도,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세계적 베어링업체인 일진그룹과 함께 공동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정부가 이달 말 발표할 국가산단 조성지로 영주베어링산업클러스터를 선정해 줄 것을 촉구하는 의미에서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철우 경북지사, 장욱현 영주시장, 강문철 일진그룹 부회장, 이성일 생산기술연구원장이 참석했다.
이들 기관 대표는 ▦첨단베어링조성사업 기업 상생협업 체계 구축 ▦연구개발 프로젝트 지원 및 기업 애로 기술 해결 ▦하이테크베어링 시험평가센터 구축장비 공동활용 ▦전문인력 양성 지원 등에 합의했다.
영주 첨단 베어링산업 클러스터 조성은 문재인 대통령 공약사업이다. 국토부는 충주 청주 나주 영주 원주 세종 논산시 전국 7개 지자체에 국가산단을 조성할 계획이다. 지난 2~4월 이들 지역을 대상으로 현장실사를 마쳤고, 이달 말 조성 대상지역의 우선순위를 발표할 예정이다.
영주시는 국가산단에 베어링 29개, 금속 16개, 에너지 2개, 전기전자 3개, 기타 8개 등 58개 기업의 입주 의향서를 정부에 제출했다.
국내 베어링산업은 대구ㆍ경북이 생산량의 53%를 차지한다. 하지만 대다수 기업이 영세해 핵심기술과 전문인력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영주시는 베어링기업을 중심으로 하는 국가산단이 들어서면 미래 핵심산업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영주시는 정부가 2019~2023년 영주시 일원 150만㎡ 부지에 2,500억원을 들여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하면 이와 별도로 국비로 3,500억원을 들여 제조기술센터 등 첨단베어링 제조기술개발과 상용화, 전문인력양성 등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도와 시는 국가산단이 조성되면 첨단베어링산업 기술력이 현재 세계 10위권에서 5위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 매출도 5조원에서 10조원으로 늘고 100개 기업을 육성해 1만 5,000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도 예상했다.
영주시는 2011년부터 일진그룹 계열의 베어링아트와 삼호엔지니어링 등 3개 협력사가 영주 반구일반산업단지 10만㎡ 터에 차례로 입주하면서 베어링산업과 인연을 맺었다. 다음달에는 인근 갈산일반산단에 연건평 3,000㎡ 규모의 하이테크 베어링시험평가센터가 준공예정이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효율적 기술교류와 연구개발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고, 장욱현 영주시장은 “경북북부권을 살리는데 큰 역할을 할 사업인 만큼 성공적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용호 기자 ly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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