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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 오도창 영양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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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 오도창 영양군수

입력
2018.08.2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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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 영농정착촌 유치 등 인구 2만 명 회복”

오도창 영양군수.
오도창 영양군수.

“인구와 예산, 농가소득이 늘어나는 청정 영양 만들기를 위해 군수실을 항상 개방하는 등 군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 오도창(58ㆍ사진) 경북 영양군수는 ‘열린’ 군수를 자처하며 군민 화합을 바탕으로 살기 좋은 영양을 건설하겠다고 피력했다. 지난달 취임한 오 군수를 만나 영양발전 계획을 들어보았다.

_군수선거공약인 3.3.5 프로젝트란 무엇인가.

“인구증가 3,000명, 예산 3,000억, 농가소득 5,000만 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영양 인구는 1만7,700여 명으로, 전국 기초지자체 중 육지에선 가장 적다. 자연히 예산도 소득도 바닥권이다.”

_어떻게 3.3.5프로젝트를 완성할 계획인가.

“탈북민 영농정착촌 유치 등을 통해 3,000명 이상의 인구를 늘려 2만 명을 회복하겠다. 각종 정부 공모사업 태스크포스를 구성, 매년 예산총액을 10% 이상 확대하겠다. 농업부문은 투자예산을 30% 이상 확대하고, 농업유통사업단 신설, 채소전문 산지유통센터 건립 등 농가소득 5,000만 원 달성 기반을 구축하겠다.”

_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선 대규모 투자사업 유치가 필수적인데.

“한때 인구 7만 명이 넘었지만 지금은 2만 명도 안 된다. 아기 울음 소리는 끊겼고, 노인들만 고향을 지키고 있다. 자연적인 출산율 증가를 통한 인구증가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외부 인구유입만이 대안이다. ‘북한 이탈주민 영농정착촌 유치’가 대표적이다. 농사를 짓겠다는 북한이탈주민들이 잘 정착할 영농정착촌을 건설하자는 것이다. 수비면 오기리 173만5,000㎡ 일대에 500가구 1,500명이 거주할 수 있는 정착촌을 유치하는 게 목표다. 500가구의 임대주택과 영농상담소, 농기계보관소, 보건진료소 등 인프라를 갖춰 농사짓고 사는데 불편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_복지가 대세다. 영양군만의 복지정책이 있다면.

“영양 인구의 상당수가 어르신들이다. 목욕바우처를 시행,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노인복지관을 짓고, 경로당에 부식비도 지원하겠다. 무엇보다 복지사각지대가 없는지 잘 살펴 군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행복한 영양을 만들겠다.”

_영양발전, 획기적 복안이 있나.

“지리적으로 영양은 접근성이 떨어진다. 군내 도로 확포장에 대한 투자를 늘려 경북 북부권 다른 지자체와 균형발전을 이루도록 하겠다. 안전하고 편리한 도로망은 군민의 기본적인 복지의 필수조건이다. 영양이 더 이상 육지 속의 섬이 되지 않도록 31번 국도 4차선 확.포장과 동청송-영양IC에서 영양도심으로 잇는 지방도 920호선 조기 확충을 통해 사통오달의 영양을 만들도록 하겠다. 문재인 정부가 균형발전을 지향하는 만큼 낙후한 영양발전을 위한 노력에 정부가 외면하지 않으리라 본다. 치밀한 전략과 준비로 많은 예산을 확보해 낙후된 영양군에 생기를 불어넣는 도로망 구축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접근성을 용이하게 하고 인구의 외부유입을 유도하고, 각종 물류의 원활한 이동과 영양의 발전을 촉진하는 매개체가 될 것이다.

_특별히 군민들에게 전할 말이 있다면.

“’변화의 시작! 행복 영양’이 민선7기 영양군의 군정슬로건이다. 변화는 혼자 되는 게 아니라 군민 모두의 지지와 도움이 있을 때 가능한 일이다. 군민들의 지지와 관심이 절실하다. 선거가 끝난 지 두 달이 넘었지만 민심이 갈라져 있는 것 같다. 이제 하나로 뭉쳐야 한다. 군민 모두가 하나 되어 살기 좋은 영양 만들기에 나서길 기대한다.”

권정식기자 kwonjs5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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