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FC서울이 외국인 공격수 안델손의 극적인 역전 결승 골에 힘입어 수원 삼성을 2-1로 눌렀다.
서울은 1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1부) 2018 2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전반 4분 데얀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고요한의 동점 골에 이어 후반 추가시간 안델손의 극적인 역전 골이 터지면서 수원에 2-1로 승리했다.
서울은 2015년 4월 18일 1-5 패배 이후 3년 4개월 가까이 수원과의 슈퍼매치에서 13경기(7승 6무)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86차례의 슈퍼매치 역대 전적에서도 32승 22무 32패로 균형을 맞췄다.
반면 수원은 지난 12일 울산전 0-1 패배에 이어 안방에서 서울에 역전패를 당해 상위권 도약에 실패했다.
수원은 지난해까지 서울에서 7년간 뛰었던 데얀을 최전방에 배치해 저격수로 내세웠다.
데얀은 경기 시작 4분 만에 후방 전진 패스를 유주안이 살짝 밀어주자 페널티지역 중앙을 수비수 3명 사이로 돌파해 왼발 슈팅으로 서울의 골망을 흔들었다. 데얀은 슈퍼매치 8골로 수원 소속이었던 박건하 전 이랜드 감독(6골)을 제치고 이 부문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서울의 반격이 매서웠다.
서울은 후반 4분 역습 상황에서 신진호의 패스를 받은 고요한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수원의 골문을 열어젖혀 1-1로 균형을 맞췄다. 기세가 오른 서울은 후반 추가시간에 안델손이 상대 문전 혼전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왼발 터닝슛으로 연결해 극적인 2-1 역전승을 완성했다.
포항 스틸러스는 전북 현대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이석현의 해트트릭 활약으로 기분 좋은 5-2 대승을 낚았다.
포항은 지난 5월 12일 13라운드 원정에서 전북에 뼈아픈 3-0 완패를 안긴 데 이어 다시 한 번 전북을 울렸다.
전북은 지난 8일 FA컵 16강에서 2부 아산에 1-2 패배를 당한 후 강원전 3-1 승리로 충격에서 벗어나는 듯했지만 포항의 일격에 가슴을 쳤다.
지난 주말 강원의 지휘봉을 잡은 김병수 감독이 사령탑 데뷔전을 치른 강원FC는 제리치의 한 방으로 전남 드래곤즈에 1-0으로 이겼다.
제리치는 시즌 18골로 이날 두 골을 넣은 말컹(경남)과 득점 부문에서 어깨를 나란히 했다.
경남FC는 후반 추가시간에 두 골을 터뜨린 말컹의 원맨쇼에 힘입어 울산 현대와 극적인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대구는 원정에서 제주와 다섯 골을 주고받는 공방 끝에 후반 45분에 나온 강윤구의 결승 골에 힘입어 3-2로 이겼고, 인천과 상주는 득점 없이 비겼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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