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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평화체제 지지하지만, 비핵화가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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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평화체제 지지하지만, 비핵화가 초점”

입력
2018.08.15 08:19
수정
2018.08.15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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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선언 비핵화 선후 기 싸움서 원칙 재확인

“북미 간 비핵화 논의 지금까지 분명한 진전

북한과도 정례적 대화, 선의를 갖고 노력 중”

‘북 비핵화 조치 없다’ 볼턴 발언에 선 그어

헤더 나워트 미 국무부 대변인
헤더 나워트 미 국무부 대변인

미국 국무부가 종전선언과 관련해 한반도 평화체제를 지지하지만, 자신들의 주된 관심사는 한반도 비핵화에 있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종전선언과 비핵화 조치의 선후관계를 놓고 북미가 기싸움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종전선언 이전에 비핵화를 위해 북한이 가시적인 조치를 내놓을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그러면서도 미국과 북한과의 대화는 정례적인 일이 됐다며, 비핵화 관련 논의 역시 분명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도 했다.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은 14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북한이 구체적 비핵화 조치를 하지 않은 상황에서 종전선언을 하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우리는 평화체제, 즉 국가들이 평화를 향해 진전할 수 있는 평화 메커니즘을 지지한다”며 “그러나 우리의 주된 초점은 한반도 비핵화에 있다. 이것이 우리가 많은 정부와 함께 매우 분명히 해온 바”라고 말했다.

북미가 지난 주말 판문점에서 실무 회담을 연 데 이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4차 방북 임박설이 나오는 데 대해선, 직접적인 답은 피하면서도 북미 간 대화와 협상이 일상적인 업무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시점에 발표할 어떤 회담이나 계획, 출장도 없다”면서도 “우리 정부와 북한과의 협상과 대화는 일상적인 업무 과정의 한 부분이 될 것이고, 우리는 비핵화를 추구해 나가면서 북한 정부와 회담, 교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조처를 하지 않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최근 한 데 대해, 폼페이오 장관도 이러한 ‘좌절감’을 공유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우리는 분명히 지금까지 진전을 봐왔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비핵화 논의가 물밑에서 잘 진행되고 있다는 점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유해송환이 이뤄지는 걸 봤다. 이는 확실히 올바른 방향으로 이뤄진 조치”라며 “우리는 수년간 일대일 대화를 해오지 않은 나라(북한)와 대화를 하고 있다. 1년여 전, 6∼8개월 전과 비교하더라도 오늘날 우리는 매우 다른 위치에 있다. 따라서 우리는 이러한 부분이 진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기꺼이 비핵화하겠다고 약속한 만큼, 우리는 이러한 대화들을 지속해 나가고 있다. 진전을 위한 이러한 대화를 해 나가는 선의의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우리는 막후에서 협상들을 진행해 나가는 가운데 회담과 협상, 대화들이 올바른 방향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간주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비핵화와 관련된 진전이 있는지를 묻자 “오늘 여러분에게 발표할 것은 없다. 진전이 없다고 말하는 게 아니라 오늘 발표할 게 없다는 것”이라고 설명하며 물밑에서 여전히 조율되고 있다고 내비쳤다.

그는 유해송환과 별도로 비핵화 이슈에 대한 어떤 진전이 있느냐는 질문이 거듭되자 “막후에서 이뤄지는 대화들에 대해 앞서 나가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북한 정부와의 대화가 훨씬 더 일상적인 일이 돼가고 있다는 것을 여러분에게 말할 수 있다. 이것이 우리가 그들을 만나거나 전화하거나 대화하거나 이메일을 주고받을 때마다 모든 구체적 내용을 일일이 말하지 않으려고 하는 이유”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선의를 갖고 진전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길 계속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강윤주 기자 k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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