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우도 해상서 유조선ㆍ화물선 충돌

선체 일부 파손 기름 유출

해경 함정 투입 사고 수습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아

15일 오전 4시10분쯤 제주시 우도면 북서쪽 20㎞ 해상에서 유조선과 화물선이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출동한 제주 해경 소속 방제선이 기름방제작업을 하고 있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 제공.

15일 오전 4시10분쯤 제주 제주시 우도 북서쪽 20㎞ 해상에서 한국선적 유조선 H호(1,600톤급, 승선원 12명)와 같은 한국선적 화물선 S호(1,300톤급, 승선원 8명)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충돌 충격으로 H호 선체 일부가 부서져 해상으로 기름이 유출됐다.

해경은 유조선 파손 부위를 조사한 결과 이날 오전 10시 이후 더 이상의 기름유출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파손된 기름탱크에 있던 기름 300여톤 중 일부가 바다로 유출됐으며, 남아 있는 270톤은 방제정으로 옮겨 싣고 있다.

사고선박인 H호는 벙커C유 3,200톤을 싣고 울산에서 제주로 이동 중이었으며, S호는 생수 1,000톤을 서귀포에서 완도로 운송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 관계자는 “방제정과 경비함정, 헬기 등을 현장에 급파해 방제 작업을 벌이고 있는 등 피해예방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