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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의회 근처 차량 폭주로 3명 부상… 런던경찰 “테러 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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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의회 근처 차량 폭주로 3명 부상… 런던경찰 “테러 간주”

입력
2018.08.14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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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 경찰 감식반이 14일 영국 의회 건물인 웨스트민스터궁 근처에서 발생한 차량 폭주 사건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런던=로이터 연합뉴스
영국 런던 경찰 감식반이 14일 영국 의회 건물인 웨스트민스터궁 근처에서 발생한 차량 폭주 사건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런던=로이터 연합뉴스

영국 국회의사당 건물인 웨스트민스터궁 근처에서 한 남성이 차량을 폭주 운전해 3명이 부상을 입었다. 런던 경찰은 사건을 의도적인 테러로 간주하고 차량 운전자인 20대 남성을 체포해 조사 중이다.

BBC방송과 일간지 가디언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14일 오전 7시37분쯤(현지시간ㆍ한국시간 오후 3시37분) 20대 남성이 웨스트민스터궁과 의회광장 사이를 빠른 속도로 질주해 자전거 탑승자와 보행자 등 총 3명에게 부상을 입히고 의회 건물 밖의 보안용 가설 장벽을 들이받았다. 부상자 가운데 2명은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중상은 아니었고 1명은 현장에서 치료를 받았다. 목격자들은 차량이 시간당 80㎞ 속도로 달렸다며 의도적인 움직임이었다고 증언했다. 차량 내에 무기 등 추가 공격을 위한 물체는 발견되지 않았다.

현재 체포된 범인은 경찰 조사에 협조를 거부하고 있다. 닐 바수 런던경찰청 부청장은 “장소와 수법상 의도적인 공격으로 보이며 테러 사건으로 간주해 수사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범인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경찰이나 정보 당국에 위험인물로 알려진 인물은 아니었다.

과거 런던에서 발생한 중대한 테러 공격과는 달리 사건과 피해 규모가 크지는 않았지만, 영국 언론은 과거 국회의사당 인근에서 발생한 차량 폭주 테러를 연상하며 범행 상황과 범인의 의도를 주시했다. 2017년 3월 칼리드 마수드가 웨스트민스터 다리에서 차량을 의회 쪽으로 폭주한 후 칼을 들고 의회 건물로 뛰어들어 총 4명을 살해한 바 있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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