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진단 늦어도 이번 주 마무리
리콜 20일 시작 12월까지 완료”
BMW 코리아는 14일 추가점검을 통해 늦어도 이번 주 안전진단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렌터카 물량 1만4,000대를 확보, 국토교통부의 운행정지 명령에도 BMW 소유주들의 불편함을 대부분 해소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BMW는 안전진단 시한인 이날 자정까지 하루 동안 전국 61개 서비스센터에서 안전진단이 가능한 차량 대수를 7,000~8,000대로 추산했다. 국토부 집계결과 전날까지 전체 리콜 대상 총 10만6,317대 중 7만9,072대(74.4%)가 점검을 받아, 시한 내에 8만7,072대(81.9%)까지 점검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이럴 경우 남은 차량인 1만9,245대가 국토부의 운행중지 대상에 포함된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일일 평균 작업량을 고려했을 때 늦어도 이번 주 안에는 안전진단 완료가 가능할 것”이라며 “롯데 렌터카 등과의 계약을 통해 렌터카 1만4,000대를 확보해 놓아서 운행중지 명령을 받은 차량 소유주 대부분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BMW는 기존에 24시간 체제였던 안전진단 서비스 운영 시간은 15일부터 평일 오후 10시, 주말 오후 4시까지로 변경했다.
BMW는 이날 안전점검을 받지 않은 고객에게 조속히 진단받을 것을 권장하는 내용의 안내 문자도 발송했다. 안전진단 미완료 고객 중 휴가, 국외 체류, 주소지 변경, 폐차 등의 이유로 연락이 닿지 않는 고객 1만여 명에게는 여신금융협회, 중고자동차매매조합, 렌터카사업조합 등에 협조를 통해 적극 연락을 취하고 있다.
BMW코리아는 차량 리콜 조치와 관련해선 “최대한 신속하게 조치해 오는 12월까지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오는 20일 리콜을 시작해 12월까지 마무리하는 계획으로 일정을 추진 중”이라며 “처음 리콜 발표를 했을 때부터 독일 본사와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리콜 준비를 하고 있었고 본사도 최대한 빨리 부품을 공급해주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결함 은폐ㆍ늑장 리콜은 일관되게 부인했다. BMW 관계자는 “자동차 화재는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해 원인을 추정하고 밝혀내기까지 시간이 걸린다”며 “조사 과정은 화재 유형이나 내부 잔존물 등에 대해 테스트하고 면밀한 사례를 분석해야 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시간이 걸렸을 뿐 결함 은폐나 고의적인 늑장 대응을 하려는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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