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경찰청이 여성 대상 범죄에 대한 수사역량을 대폭 강화했다. 최근 ‘미투(#MeToo)’와 몰카 사건 등 여성의 안전을 위협하는 범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경기남부청은 ‘여성 대상 범죄 특별수사팀’을 신설, 14일 현판식을 했다. 특별수사팀은 기존 여성청소년과 ‘성폭력특별수사팀’을 확대 개편한 조직으로, 여성 수사관 3명이 늘어 수사관 18명으로 팀을 꾸려졌다.
경찰은 또 관내 30개 여성청소년수사팀의 여성 경찰관을 기존 102명에서 22명 증원했다. 이에 따라 각 경찰서 여청수사팀의 여경 비율이 23.2%에서 27.6%로 4.4%p 늘었다.
최근 여성 대상 범죄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고, 남성 수사관 위주 인력 구조에서 여성 피해자에 대한 공감과 이해 부족으로 인한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해 여경을 보강한 것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허경렬 경기남부청장은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피해자 보호활동을 세심하게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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