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체를 바로 세운 세월호 내부에서 사람의 것으로 추정되는 앞니 1점이 13일 발견됐다.
해양수산부 세월호 후속대책추진단 현장수습본부에 따르면 앞니 추정 뼈는 이날 오후 3시쯤 전남 목포신항만에 거치된 세월호 3층 객실 내부에서 수습됐다. 세월호에서 유해가 수습된 건 선체 직립 작업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 3월 이후 처음이다.
현장수습본부는 이날부터 선체 침몰 당시 해저면에 부딪치면서 심하게 찌그러져 수색이 어려웠던 3, 4층 좌현 부위를 절단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뼈는 3층 좌현의 절단 부위에서 20~30m 떨어진 곳에서 수습됐다.
약 5개월 만에 미수습자를 찾을 수 있는 희망이 발견되긴 했지만 크기가 워낙 작아 신원을 확인할 유전자정보(DNA)를 확인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현장수습본부는 정밀 감식을 위해 뼈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보낼 예정이다. 본부 관계자는 “뼈의 크기가 작고 한 점밖에 발견되지 않아 신원 확인이 어려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미수습자로 남아있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는 단원고 남현철ㆍ박영인 학생과 양승진 교사, 일반인 승객 권재근ㆍ혁규 부자 등 5명이다. 해수부는 내달 초까지 선체 최종 수색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세종=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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