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상반기 당기순이익 2,873억원으로 반기 기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대로 수익성도 입증했다.
한국금융지주 자회사 한국투자증권은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2%(167억원) 증가한 2,87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3일 공시했다. 상반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이다. 자기자본 대비 당기순이익은 13.2%로, 자기자본 3조 이상 대형 증권사 중 가장 앞선다.
위탁매매(BK) 부문, 자산관리(AM) 부문, 투자은행 부문(IB), 자산운용(Trading) 부문 등 전 부문에서 고른 성과를 거뒀다. 별도 세전 손익 기준 위탁매매 부문은 42.0% 성장한 1,421억원의 수익을 올렸으며 자산관리 부문도 21.1% 성장한 659억원을 기록했다. 투자은행은 32.7%, 이자수익과 자산운용 부문 수익은 각각 40.6%, 15.0% 늘어났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IB-AM 사업 등 각 부문 간 시너지 창출을 통해 모든 수익원 별로 안정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사업부문별 고른 성장이 장기 지속성장의 주요 원인”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발행어음 사업과 동남아시장 확대를 통해 글로벌 투자은행(IB)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증권업 최초로 단기금융업 인가를 취득한 후 올 상반기까지 발행어음 잔고도 2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7월에는 지난해 인수한 인도네시아 단빡증권을 ‘KIS 인도네시아’로 재출범시키면서 2022년까지 현지 증권사 중 5위권에 진출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2010년 문을 연 KIS 베트남은 상반기 380억원 규모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하면서 베트남 8위 증권사로 컸다. 7월25일에는 외국계 증권사로서는 최초로 베트남 파생상품(선물) 시장에 진출하기도 했다. 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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