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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타자ㆍ에이스 많아 시합마다 결승

입력
2018.08.14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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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대기 전력분석] <3> 영ㆍ호남

대구고등학교 에이스 김주섭의 역투 모습.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제공.
대구고등학교 에이스 김주섭의 역투 모습.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제공.

올해 전국 고교야구대회에서는 유독 영ㆍ호남권 맞대결이 뜨겁다. 5월 황금사자기에서는 광주일고-대구고의 결승전(광주일고 우승)이 펼쳐졌고, 청룡기에서는 광주 동성고와 포항제철고의 맞대결(동성고 우승)이 성사됐다. 대통령배에서도 대구고(우승), 광주일고(4강) 등의 기세가 여전히 매서웠다. 15일 개막하는 제46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도 이 지역 고교들의 선전이 예상되는 이유다.

영남권에서는 ‘투톱’ 대구고와 경남고를 필두로, 경북고가 얼마나 선전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투타 밸런스가 좋은 대구고는 우완 에이스 김주섭의 활약이 기대된다. 제구력을 바탕으로 한 변화구가 일품이다. 여기에 2학년 에이스 좌완 이승민과 ‘명품 슬라이더’를 장착한 백현수, 박범근 등이 짠물 피칭을 선보인다. 타선 역시 현원회와 김범준 등 장타자가 즐비하고 외야 수비도 짜임새가 촘촘하다.

경남고에서는 우완 사이드암 서준원의 활약이 기대된다. 건장한 신체 조건(187㎝ㆍ90㎏)을 바탕으로 150㎞에 달하는 빠른 공과 안정적인 제구력까지 갖춘 완성형 투수다. 경남고 선배 사이드암 투수 한현희(넥센)를 떠올린다는 평가도 나온다. 올해도 좋지만 내년이 더 기대되는 우완정통 최준용(2학년)도 뒤를 받친다. 내야에는 노시환과 김현민이 탄탄한 수비를 자랑한다. 김현민은 올해 사이클링 히트 등 타격에 눈을 떴고, 노시환은 1학년 때부터 4번 타자를 할 만큼 거포 본능을 갖고 있다. 경북고에서는 삼성 1차 지명 선수인 우완 파이어볼러 원태인(3학년)과 황동재(2학년)가 동반 출격한다. 청룡기 32강서 경남고에 당한 7-0 콜드게임 패를 설욕해야 한다.

광주일고 유격수 김창평(왼쪽)이 지난해 봉황대기 16강 마산 용마고전에서 병살 수비를 선보이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광주일고 유격수 김창평(왼쪽)이 지난해 봉황대기 16강 마산 용마고전에서 병살 수비를 선보이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호남에서는 양대 명문 광주일고와 광주 동성고가 돋보인다. 광주일고에서는 5월 황금사자기 우승의 주역인 ‘청소년 국가대표’ 3인방이 나란히 출격한다. 내야에서는 고교 유격수 최대어로 꼽히는 주장 김창평과 ‘6툴 플레이어’ 3루수 유장혁이 앞장서고, 마운드는 2학년 정해영이 책임진다. 다만, 청룡기 32강서 강릉고에 당한 역전패에서 경험했듯 방심은 금물이다. 청룡기 우승으로 기세가 오른 광주 동성고에서는 역시 ‘리틀 양현종’으로 평가받는 좌완 강속구 투수 김기훈을 내세울 예정이다. 다만, 김기훈의 뒤를 받쳐줄 투수가 뚜렷하게 보이지 않아 투구 수 제한 규정을 충분히 고려한 투수 운용이 필요하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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