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터키 리라화 급락과 골드만삭스의 셀트리온 매도 리포트 여파로 연중 최저치까지 빠졌다. 코스닥 시장도 3% 이상 급락세다.
13일 오후 2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40.86포인트(1.79%) 하락한 2,241.93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2,260포인트대에서 출발한 지수는 시간이 지날수록 낙폭을 키우고 있다. 특히 장중 2,238.55를 기록하며 지난달 5일 장중 기록했던 연중 최저치(2,243.90)마저 내줬다. 외국인은 1,538억원, 기관은 522억원어치 주식을 각각 순매도했다. 기관투자자 중에서는 연기금(683억원), 자산운용사(263억원)의 순매도세가 거세다.
이날 국내 증시 급락의 주요인으로는 터키 리라화 불안이 먼저 꼽힌다. 미국 정부가 터키산 철강,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2배로 올리겠다고 밝힌 지난 10일 한때 리라화 가치는 23% 급락하기도 했다. 터키발 금융 불안이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가중되면서 국내 시장에서도 환율 불안과 외국인 자금 이탈이 동시에 나타났다.
골드만삭스가 셀트리온에 대한 부정적인 분석을 발표한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골드만삭스는 전날 셀트리온에 대해 투자의견 ‘매도’와 목표주가 14만7,000원을 제시한 보고서를 공개했다. 셀트리온의 10일 종가(27만2,000원)보다 46% 낮은 수준이다. 보고서는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가 유럽에서는 성공했지만 미국에서 시장 점유율 확대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여파로 셀트리온(-4.04%), 삼성바이오로직스(-3.02%) 등 대형 바이오주의 주가도 급락세다.
코스닥 지수도 25.00포인트(3.19%) 하락한 759.81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은 499억원, 기관은 65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 했다. 코스닥은 장중 756.84까지 하락하며 지난달 26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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